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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그래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 동물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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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7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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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보호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동물 보호는 꼭 필요한 것일까? 만약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 하여도 우리와는 상관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보호(保護)란 사전적으로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으로 정의된다. 우리 사회가 반려동물, 농장동물, 전시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들을 잘 보살피고 있는지, 잘 보존되게 하고 있는지 살펴 본다면 동물을 잘 보호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대로 동물보호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떤 면에서 동물 보호가 안 되고 있는지, 왜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이유 1. 동물들도 우리가 똑같이 아픔을 느낀다, 동물학대

동물들 중 척추동물들은 외부 충격에 대해 고통을 느끼는 신경이 있다. 때문에 국내 동물보호법도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을 기준으로 한다. 굳이 과학적으로 더 나열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이유 없이 고통을 가하는 행위 자체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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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물학대 사건의 건수가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는 262명이던 동물보호법 위반 기소 건수가 2018년에는 592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접근성이 좋은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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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학대 사례가 많아졌는데,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북어포가 올려진 덫을 초등학생이 숨바꼭질을 하다가 발견한 일이다. 충남야생동물보호센터로 불법 덫 신고가 들어온 위치는 아이들이 뛰노는 갈대밭 숲이었다. 고양이를 잡으려던 덫에 아이가 걸렸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동물을 향한 혐오범죄의 끝에 희생양이 꼭 동물이 되리라는 법은 없다.

 

 

이유 2.   금전적 혹은 심리적 피해를 준다, 생태계 파괴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은 조선의 혼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포함하여 전쟁 물자에 쓴다며 표범, 늑대, 여우 등을 전부 잡아 죽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는 포식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탓에 멧돼지나 고라니 등 초식동물의 수는 절대적으로 많아졌다. 

이들은 풀과 열매를 먹어 소화하고 땅에 좋은 거름을 주기도 하지만, 수가 많아지면 풀밭을 모두 뜯어먹고도 부족하여 시기별로 농작물에 손을 대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 생태계 균형은 육식동물이 다 죽은 순간부터 이미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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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차로 못 갈 곳이 없을 정도로 도로가 많다. 법적으로도 도로가 있어야 행정적으로 건물로 인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토록 많아진 도로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마음대로 잘라버린다. 너구리 가족이 물 마시던 곳과 자던 곳 사이에 도로가 생기면 불가피하게 도로를 건너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매일 운이 좋게 잘 넘어 다닌다면 좋겠지만, 한 번이라도 차에 치이는 날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국내 로드킬 사고는 고속도로에 집계된 숫자만 2만 마리이며 동물과의 차량 충돌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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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3. 미래의 유용 자원이 사라진다, 동식물 서식지 파괴

1966년부터 17년 동안 4만 평방마일(여의도 179,310배 면적)의 아마존 밀림이 상업적 목적으로 개간되었다. 주된 개간 목적은 목재를 위한 벌목과 소 방목을 위한 목초지 조성이며 이로 인해 열대우림의 38%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개간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대부분 불을 놓아 모조리 태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식물들은 물론, 동물들은 타 죽거나 살아 남아도 서식지를 잃어버려서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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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동물 없이 번성할 수 없다. 동물에게 먹혀서 분변을 통해 번식하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동물의 털에 묻어 멀리 씨를 퍼트리기도 한다. 하지만 개간으로 인해 동물과 식물이 모두 사라진다면 열대우림은 점점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생물로만 채워지게 된다.

 

이렇게 사라진 열대우림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의 25%, 특히나 항암제 성분 출처 중 70%가 나왔다. 중국에서 자생하는 스타아니스에서 추출한 원료로는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만들 수 있었다. 만약 서식지 파괴로 스타아니스가 멸종했더라면 인류는 신종플루로 인해 많은 사망자를 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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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키피디아

 

 

이유 4. 지구 환경이 파괴된다, 밀집 사육의 환경파괴

미국에는 2019년 기준 총 1,303,000,000마리의 소와 75,520,000마리의 돼지가 길러지고 있다. 이 외에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닭과 오리, 칠면조 등의 농장(경제)동물이 있다. 축산업계는 소비자에게 언제나 신선한 고기를 싼 값에 공급하기 위해 이 많은 동물들을 최소한의 공간과 자원으로 길러내야 하고 빠르게 도축하여 소비자에게 전달(유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은 좁은 케이지에 많은 동족들과 함께 죽을 때까지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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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공간 안에 많은 수의 동물이 있으면, 종족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즉 개체수를 조절을 위해 자연적으로 병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밀집사육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고 동물들은 고통받게 된다. 따라서 밀집사육을 하는 모든 축산농가에서 예방접종과 항생제 투여가 필수이다.

 

이런 항생제는 그대로 땅과 바다로 흘러가 자연계의 이로운 미생물을 죽일 뿐만 아니라 병원성 미생물들에게 항생제 내성을 키워주어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를 만들어낸다. 이런 슈퍼박테리아로 죽은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작년에는 국내에서 3600명이 희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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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생산하는 과정과 가축이 내뿜는 트림과 방귀와 같은 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지분 중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축들이 생산하는 분뇨로 인해 해마다 10억 톤의 유기 노폐물(질소)을 배출하여 지하수나 지표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유 5.  코로나 19와 같은 강력한 질병을 만들어낸다, 야생동물 식용 및 사육

중국의 야생동물 거래시장에는 듣도 보도 못한 동물들을 식용으로 거래한다. 그중 천산갑이라는 동물로 인해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과학계는 99% 확신하고 있다.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사람과 만나지 않을 때가 가장 안전하고 건강하다. 사람의 손을 타는 순간부터 서로의 바이러스 등 미생물도 교환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추정되는 코로나 19의 원인 가설은 여러 가지 병원성 미생물을 가진 박쥐의 분변을 먹은(혹은 접촉한) 천산갑을 사람이 먹게 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하여 사람 사이에서 전염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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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나리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때에도 박쥐로부터 유래했고, 메르스 때에는 단봉낙타, 사스는 너구리와 오소리 등이 중간 숙주로 지목되었다. 때문에 올해 5월 20일부터 환경부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원인균을 가진 야생동물들을 수입 금지하기로 하였다. 만약 사람들이 야생동물들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병들이다.

 

인류는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을 이용하고 착취해왔다. 그러나 그 피해는 동물들만 입지 않고 고스란히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런 피해들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동물보호법 혹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써 동물과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다. 이로써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지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사람과 동물이 바람직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동물을 위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오래 깨끗한 지구에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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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성분을 가진 식물이 환경파괴로 이미 없어졌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지구를 혼자 쓰려하던 인류의 업보가 아닐까?

 

글 | 라이펙트센터 신지연 대표 lifectcenter@naver.com 

참고자료 |  

2019 동물학대 대응 보고서. 동물자유연대. 2020.02.07.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Intergoverm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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