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냥님이 왜 이럴까요? 말춤 추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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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3월 0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57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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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쫑긋 세우고 큰 눈으로 레이저를 쏘며 어딘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회색 고양이. 그 다음 이 고양이가 취한 행동은……?
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면 인간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죠. 우연히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귀엽기도 하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심리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다음은 신기한 행동으로 랜선 집사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은 스파이크와 파티(@spike160714)라는 일본 누리꾼의 반려묘 파티 이야기입니다.
캣타워 위에 자리 잡고 앉아 유심히 한 곳을 응시하던 고양이 파티가 갑자기 앞발을 모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반복합니다. 가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이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동작을 하는데요. 마치 얼른 이리 오라며 손짓하는 듯하기도 하면서 또 어떻게 보면 ‘오늘도 무사히’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갑자기 왜 이런 행동을 하기 시작했는지 의미는 알 수 없지만, 파티의 모습을 계속 보다 보면 묘한 중독성으로 어느 걸그룹의 ‘위아래’라는 노래가 생각나면서 무심코 따라 하게 됩니다.
파티의 집사도 그 심리가 얼마나 궁금했는지 자신의 트위터에 파티의 동영상을 올리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달라는 글을 달았습니다. 동영상은 올라오자마자 ‘좋아요 3만 건’을 넘으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미지를 터치하면 해당 트위터로 이동되며,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은 ‘밥을 달라고 할 때 하는 행동이다’, ‘우리 냥님은 놀아 달라고 할 때 이런다’라며 공감했고, ‘어미 고양이에게 젖을 달라고 하는 아깽이 때의 행동이 남아 있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파티의 묘하게 귀여운 이런 모습에 랜선 집사들은 ‘마치 싸이의 춤을 따라 하는 것 같다’, ‘정말 귀여워서 뭐든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고 싶다’, ‘고양이 바텐더가 되기 위한 훈련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티의 기도하는 듯한 이 행동은 일주일 정도 계속되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알 수 없는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하는 마음은 현실 집사든 랜선 집사든 모두 같아 보이네요.
고양이는 사람처럼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를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으로 그 행동을 하나하나 해석해 가다 보면 언젠가는 고양이어(語)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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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witter スパイクとパティ(@spike160714)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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