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 없는데 왜? 고양이가 덮는 행동을 할 때 기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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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8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1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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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밥그릇 옆이나 이불 위에서, 화장실 모래로 응아를 덮는 듯한 행동을 매우 자주 합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자세히 살핍니다.
밥그릇을 덮고 있다면
1. 밥이 맘에 들지 않아
사료를 먹다 말고 덮는 행동을 한다면, 이것은 밥이 맘에 들지않다는 뜻. 고양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가 나는 것이 주변에 있으면 묻어서 냄새를 지우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는 탓입니다.
2. 반대로 남은 밥을 잘 감춰두기 위해
위의 사료가 맛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함께 ‘사료에서 대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남은 밥을 나중에 먹으려고 감춰두려는 것이다’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먹이를 감춰 천적이나 다른 고양이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사실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야생에서 먹이를 방치하면 그 냄새를 맡은 코요테나 들개, 올빼미 등과 같은 천적을 끌어들여 위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한 다른 고양이들도 접근하므로 불필요한 먹이 싸움이나 영역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래저래 자신의 몸과 영역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먹이 냄새를 지우는 게 현명했던 것입니다.
이불 위에서 덮는 행동을 한다면
1. 응아하고 싶어서
고양이가 앞발로 바닥을 덮거나(혹은 파는) 행동은 기본적으로 배설할 때 하는 동작입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카펫이나 이불 위에서 이 행동을 한다면 배설하고 싶은 기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라면 거의 100%.
카펫이나 이불은 푹신해서 모래처럼 배설물을 덮어놓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고양이가 파는 행동을 하는 동시에 그곳의 냄새를 맡고 앉는 자세를 취하려 한다면 서둘러 화장실로 데려갑니다. 이 방법은 아기 고양이 화장실 교육시키기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2. 꿀잠을 자기 위해서
잠자리를 정돈하기 위해 덮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이불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본 적 있을 텐데요. 고양이가 기분 좋게 자기 위해 앞발로 잠자리를 정돈한 흔적으로 생각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다른 한편, 잠자리를 마련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기도 합니다.
잠자리는 주로 풀이 무성한 곳이나 낙엽들이 쌓인 곳이 되었습니다. 이곳이 잠자리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꾹꾹이를 해서 잠자기 좋은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뻘쭘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도
모래 파기 혹은 덮기는 고양이에게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캣타워에서 떨어졌거나 놀이 초대에 거절당해 마음이 동요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행동을 해서 기분을 진정시키는데, 그것이 모래 파기(혹은 덮기)일 때도 있습니다.
너무 기뻐 들뜬 마음을 진정시킬 때도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는 상황은 부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너무 기뻐서 들뜬 흥분된 상태도 포함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이 너무 고조되어 있을 때도 고양이는 그 기분을 억제하기 위해 덮는 행동을 합니다.
드디어 집사가 놀이를 시작해서 가슴이 두근두근 뛸 때나 집사가 귀가했을 때 등의 상황인데요. 인간으로 치면 이때의 덮기 행동은 심호흡을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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