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습식사료와 건식사료, 어느 게 좋을까?

A. 만약 건식사료만 주고 있다면 습식사료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완전한 육식동물로 동물성 단백질의 식사를 필요로 하죠. 생물학적으로 육식동물로 진화한 고양이는 곡물이나 설탕, 녹말 질의 음식과 같은 탄수화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요 에너지 원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높은 탄수화물 섭취는 지방 저장을 촉진하고 비만을 불러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건식사료는 습식사료보다 탄수화물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건식사료는 비만뿐 아니라 수분 부족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아프리칸 와일드캣(African Wild Cat)인데,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살다 보니 사냥한 동물에 함유된 수분을 통해 체내에 필요한 수분을 섭취해 왔습니다. 

 

동원F&B에 의하면,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고양이들은 능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며 이것이 생리적 탈수 현상으로 이어져 다른 영양학적인 문제와 더불어 신장과 방광 등 하부 비뇨기계 질환(Feline Lower Urinary Track Diseases, FLUTD)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은 높고 탄수화물은 낮은 식사는 공복감 조절 능력이 좋아져 고양이가 체중을 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 식사에 습식사료를 곁들이는 것으로 전반적인 물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건식 중심의 식사였다면 습식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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