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의식 없는 고양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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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4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6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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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나를 아래로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양이 사회에서는 주종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가족원 개개인을 어떻게 생각하며 대할까요.
1. 고양이 사회는 주종관계가 없다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죠. 그래서 무리생활을 하는 인간이나 개와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인식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무리생활이란 상하 관계의 질서 내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무리의 하위 구성원은 상위 구성원을 따라야 합니다. 경쟁심, 열등감 등은 남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 특유의 심리이며, 따라서 고양이에게는 이런 마음이 없습니다.
물론 대장 고양이가 있지만, 대장 고양이에게 지배당하지 않습니다. 평등하게 삽니다. 또 기질이 강해서 우위에 선 고양이, 온순해서 열위에 머무르는 고양이, 궁합이 맞지 않는 고양이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단독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주종 관계는 아닙니다.
2. 고양이는 가족을 동족으로 느낀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의 동물 인간 행동학 존 브래드 쇼 박사의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몸집이 크면서도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는 지금도 고양이가 집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설명하는 바이블처럼 인용되고 있는데요.
박사의 연구 결과는 일본 동물행동학 전문가 가토 요시코 씨의 견해와도 일치합니다.
집고양이는 평생 아기 고양이의 심리 상태로 살아갑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 곁을 떠나 단독생활을 해야만 하는 야생과 달리, 집고양이는 집사가 엄마의 역할을 수행해 주기 때문입니다.
가토 요시코 씨는 “고양이가 주인에게 뭔가를 바란다면, 배고파 어미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을 때나 형제들과 그랬던 것처럼 놀고 싶을 때 정도”라며 “아이와 같은 고양이에게 애묘인은 끊임없이 대가 없는 사랑을 쏟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3. 역할 분담만 있을 뿐
그렇다면 모든 가족에 대한 마음이 똑같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한 가토 요시코 박사의 말에 답이 있는데요. 고양이는 가족 중 누가 어떤 쾌적함을 자신에게 제공해주는가에 따라 각자를 다르게 생각합니다.
밥을 주고 응석을 부리면 받아주는 사람을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꾹꾹이, 골골송, 꼬리 세우고 다가가기, 이마 부딪히기 등과 같은 아깽이가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합니다.
또 놀아주는 사람은 형제나 동료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특정 가족 곁에 다가갈 때는 그 사람이 평소 해주던 것을 바라고 원할 때.
4. 특정 가족만 공격하고 싫어하는 이유는
특정 가족에게만 공격하는 경우는 그 사람과의 과거에 원인이 있습니다. 강제로 끌어안기, 갑자기 다가와 끈질기게 만지기 등과 같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했던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관계의 악화는 물론 스트레스성 질환 유발 등으로 이어지므로 장난이라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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