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약해지는, 나이 많은 고양이 보살피는 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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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0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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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외모가 귀여워 나이가 들어도 육안으로 크게 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겉으로 크게 보이지 않을 뿐, 고양이도 노화에 의한 여러 신체적 변화가 생긴다. 오랜 시간 동안 곁을 지켜준 내 고양이에게 어떤 배려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1. 유연성 저하
유연성은 신체에 유동성을 줘서 다양한 일을 하거나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한다. 고양이의 가장 큰 강점이 바로 ‘유연성’ 이지만, 이 유연성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떨어지게 된다. 평소에 쉽게 하던 동작도 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중간 발판 마련해주기
어린 나이에는 잘 올라가던 높은 곳이라도 나이가 들면 한 번에 올라가기 힘들어질 수 있다. 중간에 발판을 놓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주자.
빗질로 그루밍 도와주기
이전에는 문제없이 그루밍 하던 곳이라도, 유연성이 떨어지면 하기 힘들어진다. 그루밍을 하지 못한 털은 윤기를 잃고 푸석해지기 쉬우며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피부병이 올 수 있다. 그러니 등이나 배꼽, 항문 같이 몸을 많이 구부려야 혀가 닿는 부분들은 집사가 직접 그루밍 솔을 이용해 도와준다.
안전한 잠자리 만들어주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자. 식빵을 구워야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몸을 쭉 뻗고 자도 괜찮을 만큼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낮잠 자다 떨어져 다치는 일을 방지해준다.
2. 체력 감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고양이도 체력과 근력이 점점 줄어든다. 힘차게 우다다하거나 놀아달라고 조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그 이유이다.
짧게 자주 놀아주기
체력이 떨어져 놀아달라고 조르는 횟수가 줄었다고 해서 고양이가 놀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놀이를 좋아하는 고양이라면 계속해서 놀아주되, 자주 짧게 놀아줘 고양이 몸에 무리가 가도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장난감을 높이 들어 점프를 유도하기보다는 바닥에 끌어서 쫒도록 한다.
발톱 깎아주기
일부 고양이의 경우 스크래처 이용 횟수가 줄기도 한다. 발톱이 길어서 발바닥(패드)까지 파고들기 전에 집사가 발톱 길이를 관리해주자.
3. 감각의 퇴화
고양이도 시력, 청력 등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기관의 기능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떨어진다.
밤엔 은은한 조명을 켜주자
노령성 홍채 위축, 노령성 핵경화, 각종 질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떨어진 고양이라면 자주 다니는 길목이나 방에 은은한 조명을 켜주자. 고양이의 눈에는 색을 구분하는 세포보다 명암을 구분하는 세포가 더 많기에 시력을 아얘 잃은 것이 아니라면 명암은 구분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갑자기 집 구조를 바꾸지 말자
집안 가구 배치를 크게 바꾸면 고양이는 기존 집 구조대로 다니다가 부딪히거나 떨어질 수 있다. 가능하다면 시력이 온전했을 때의 집 구조를 유지하자.
인기척을 내며 다가가자
귀가 어두워진 고양이에게 있어 언제나 주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은 지치는 일이다. 때문에 경계를 푼 늙은 고양이는 갑자기 다가가면 놀라기 쉽다. 집사의 기척을 느끼지 못한 고양이를 뒤에서 만진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다. 고양이이게 다가갈 때는 부드럽게 이름을 불러주며 미리 기척을 내주자.
밥은 따듯하게 데워주자
일부 고양이들은 늙어감에 따라 식욕이 떨어진다. 이럴 때엔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 온도에 변화를 주거나 냉동 건조 고기를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줄 때에도 한 번에 주는 것 보다, 조금만 맛 보여주고 장난감에 묻혀 쫒아가면서 먹는 재미를 주면 좋다.
건강검진은 기본!
노령묘를 돌보는 가장 기초는 ‘건강검진’이다. 대부분 8살이 넘어간 고양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노령성 질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은 말 그대로 완벽히 치료하기는 힘들고 죽을 때까지 병의 진행을 늦추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
반려묘 상태에 따른 배려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함께한다면 당신과 늙은 고양이는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라이펙트센터 신지연 대표 lifectce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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