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잘 통하는 사람만이 갖고 있다는 특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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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1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5,3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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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곁에서 집안일을 맡아 돌보는 사람, 이것이 집사의 본래 뜻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고양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 부르죠.
여기서 핵심은 ‘반려어’인 ‘집사’가 고양이 관점의 표현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고양이 집사는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로서 인간과 완전히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기질과 습성을 잘 이해하는 애묘인들이 즐겨 쓰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집고양이에게 인간의 집은 소중한 자기 영역이며, 실제로 집 주인인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함께 공유하며 자신을 친절하게 보살펴주는 존재입니다. 즉 인간은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반자’이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주종의 관계가 아닙니다.
실제로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의 동물 인간 행동학 분야 권위자인 존 브래드 쇼 박사는 오래전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몸집이 크면서도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로 박사는 “고양이의 꼬리가 위로 향하는 것은 고양이과 동물의 인사법인데 주인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집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반려묘와 거의 텔레파시 수준으로 통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서는 다음의 두 가지 공통적 특징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죠.
첫째, 진심으로 ‘고양이 마음’을 알고 싶어 한다
먼저 그들은 진심으로 고양이 마음을 알고 싶어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집사들의 궁금증은 ‘왜 사람에게 몸을 비벼대는지’, ‘왜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지’, ‘왜 집사를 따라 욕실에 들어오고 싶어하는지’ 등과 같은 행동학에 이어, ‘고양이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양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과 같은 심리학으로 발전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관련 전문 서적이나 인터넷 기사를 정독하는 등 고양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언제나 고양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하려 합니다. 이런 적극적이고도 열린 마음은 인간과 다른 발성기관과 언어체계를 가진 고양이와의 소통에 근간을 만들죠.
둘째, ‘고양이 언어’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집사들은 동물학자가 아님에도 고양이에게 그들만의 섬세한 언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디랭귀지입니다.
가령 꼬리를 바싹 들고 있을 때는 기쁨, 마징가 머리 모양처럼 귀를 뒤로 눕힐 때는 공포, 바닥에 누워 이리저리 배를 보이며 구를 때는 행복의 표현입니다.
낯선 이민족의 문화를 연구할 때도 몸짓으로 대표되는 비언어 의사소통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강조되는데요. 몸짓에는 많은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고 의사소통의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바디랭귀지와 함께 상황에 따라 울음소리도 높낮이와 길이 등을 조절해 낸다는 것을 집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귀가 인간의 후두에서 내는 소리를 듣는 것에 최적화되어 곧바로 알아들을 수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은 간절함은 결국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경지에 이르게 합니다.
개와 고양이가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요즘, 이들과 소통하려는 반려인들의 노력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인문학 신간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는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평화로운 우리 삶을 지속하는데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인문학적 관점으로 통찰합니다.
또한 반려동물, 나아가 동물의 기본권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그간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시각으로 또 다른 지구 주민인 동물을 바라보게 합니다. 한 예로, ‘인간이 동물 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정말 옳은 것인지’와 같은 것들입니다.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를 통해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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