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하다는 증거! 고양이 몸이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상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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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7,17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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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패러디한 작품.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의 시계처럼 축 늘이진 고양이 포즈는 고양이 액체설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들로 사용되곤 합니다. 어느 상황에서 고양이 몸이 흘러내리는지 살핍니다.
1. 집사가 가려운 곳을 만져줄 때
냥덕 집사라면, 어느 곳을 만져줄 때 고양이가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고양이는 냄새샘이라고 해서 취선이 지나가는 ‘뺨’, ‘턱’, ‘눈과 귀 사이’, ‘목 뒷부분’을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이 부위는 평소 자주 가려워지는데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놓이면 더 가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신뢰하고 사랑하는 집사가 이 부위를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긁어 주면 고양이 입장에선 마치 ‘효자손’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눈을 꼭 감은 채 골골송을 부르다가 이내 완전히 몸을 이완시키며 집사의 손길을 느끼는 고양이는 이를 보는 집사의 마음까지 안정시킵니다.
2. 따듯한 곳에서 잘 때
이것은 추운 겨울에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햇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창가나 바닥에서 일광욕을 할 때, 전기 장판 위에서 잘 때, 전기 난로나 히터 앞에서 잘 때 등입니다. 이때 우리 집사들은 젤리(육구)를 만지지 못한다면 보드란 털을 한 번이라도 쓰다듬어야 직성이 풀리는데요. 고양이도 인간처럼 따듯한 곳에 있노라면 몸이 노곤노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고양이에게 적당한 온도는 20~28℃, 습도는 50~60% 정도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여름철은 24~27℃, 겨울철은 20~23℃면 적당합니다. 실내 온습도가 쾌적하게 유지되는 것 또한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하나의 생활 요소니 너무 춥거나 덥지 않도록 신경 써줍시다.
3. 안락한 침대에서 잘 때
이때는 정말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액체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아울러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눈을 까뒤집거나 입을 벌리는 등 가장 못생긴 얼굴로 자거나 다리는 떠는 등 요상한 잠꼬대를 하기도 합니다.
부드럽고 푹신한 집사의 침대나 소파 혹은 묘체 공학적인 설계로 만들어진 베드형 스크래처 등 고양이에 따라 쾌적함을 느끼는 침대는 다르지만 말이죠.
4. 너무 더울 때
너무 더울 때도 고양이는 흘러내립니다. 실내 온도가 낮으면 몸을 말고 높으면 펴고 잔다는 것을 집사라면 어렴풋하게라도 알고 있을 텐데요.
실제로 고양이 400마리를 대상으로 온도와 수면 자세와의 관계를 조사한 독일의 동물학자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13℃ 이하에서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잡니다. 실내 온도가 점점 오르면 고양이 몸이 서서히 풀리는데요. 21℃ 이상이 되면 고양이는 완전히 몸을 펴고 잡니다. 낮 기온이 30℃가 훌쩍 넘는 여름철에 잠자는 고양이 몸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던 거죠.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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