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살면 포기하게 되는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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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10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0,0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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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반려하다 보면 인테리어가 고양이 중심으로 바뀌고 라이프스타일도 어느새 고양이에게 맞춰지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외로운 심장은 털과 털, 피부와 피부, 또는 털과 피부가 맞닿음으로써 위로된다”라는 폴 갈리코의 고양이 명언이 그 이유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될 것.
다음은 고양이와 함께 살 때 즐겁게 포기되는 여섯 가지다.
1. 검은 옷에 붙은 털
고양이 집사들에게 테이프 클리너는 필수품. 검은 옷이라도 입어야 하는 날에는 더욱 꼼꼼하게 옷에 달라붙은 털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면 365일 집안 곳곳에 날리는 털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심지어 빨아 놓은 수건으로 닦은 얼굴에도 종종 고양이 털이 붙어 있을 정도니까.
2. 2박 이상의 장기 여행
물론 고양이가 있다고 해서 장기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펫시터를 구하거나 호텔에 탁묘할 수도 있다. 사실 문제는 집사다. 마치 ‘집사불리불안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반려묘가 무척 그리워지고 잘 있는지 너무 걱정되어 모처럼의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패브릭 홈퍼니싱
천 소파라든지 커튼, 러그 등 패브릭 소재의 홈퍼니싱은 포근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아이템들이다. 그러나 천 소파는 고양이를 위한 스크래처로, 커튼은 클라이밍 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 번 스크래처로 인식한 소파는 주의를 줘도 좀처럼 행동 교정의 의지를 가지 않으니 그냥 스크래처로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게 된다.
4.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인테리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적는 물건으로 살아가는 이른바 미니멀라이프는 복잡다단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한다.
그렇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면 사람 가구만 한 캣타워, 고양이화장실, 고양이스크래처, 캣터널은 필수 아이템이 되고 갖가지 고양이 장난감들이 바닥에 나뒹굴게 된다. 고양이에게는 숨을 만한 구석이 필요한 데다, 고양이라는 생명체가 워낙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나게 사용할 줄 아는 호기심쟁이들이라 어지간하면 눈에 거슬려도 치우지 않게 된다.
5. 아로마테라피
고양이에게 아로마 오일에 대한 안전성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고양이가 있는 곳에서는 아로마를 가능한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인 육묘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그렇지만 냥덕이라면 ‘아로마테라피’보다 ‘캣테라피’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반전이 있다.
6. 알뜰한 가계부
간식, 장난감, 침대, 집, 정수기에 이르기까지, 고양이가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구입했지만 이런 집사의 기대와 달리 전혀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오히려 그것을 포장하고 있던 박스를 더 좋아하더라는 이야기는 새롭지도 않다. 그래도 왠지 헛돈 쓴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게 되니, 그것은 고양이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자기 위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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