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빠는 것과 비슷? 과학자들, 고양이가 비닐 핥는 이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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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8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06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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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고양이들이 많다. 보통 집사의 관심을 끌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닐을 핥거나 씹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고양이가 핥는 물건으로 꼭 비닐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니, 가죽, 고무, 천처럼 먹을 수 없는 물건을 핥거나 빠는 행동을 ‘울석킹(wool sucking)’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먹을 수 없는 것들을 핥고 씹는 걸까?
엄지손가락 빠는 것처럼 자신을 진정시키는 방법이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교수로 재직했던 니컬러스 도드먼 박사는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물질이 다르다”고 말한다. 젖을 빠는 시기가 충분하지 못하면 이 욕구가 비닐이나 가죽 같은 물질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한다. 특히 샴고양이처럼 어릴 때 어미 젖을 오래 빠는 품종에서 이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 샴고양이는 원래 12~14주까지 어미와 함께 있어야 지내야 하지만, 대부분 9주 무렵에 조기 분리되며 본능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을 연구해 온 행동전문 수의사 발러리 타인스 박사는 도드먼 박사 이론에 대해 “이론적으로 그럴 수는 있으나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바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다만, “이러한 행동은 인간 아기가 엄지손가락을 빠는 것처럼 고양이에게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수단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핥고 씹는 것을 넘어, 먹는다면 문제가 커진다
고양이가 물건을 핥는 행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핥는 것을 넘어 먹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걸 씹거나 삼키는 행동을 ‘이식증(이물질을 먹는 증세)’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이물질이 장에 걸려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스 박사는 “여러 차례 수술에 수백만 원씩 쏟아붓기보다는, 처음부터 고양이의 행동 원인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고양이용 풀을 키우거나 고양이용 씹는 장난감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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