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안 보일 때? 위급 상황에서도 바로 찾는 법 2가지

고양이는 아무리 집사가 애타게 이름 불러도 나오고 싶지 않으면, 절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고양이 습성이 평소라면 약간의 좌절감과 그리움을 집사에게 남기는 데 그친다. 그러나 화재,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이나 갑작스러운 유기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고양이를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생과 사를 가르는 중차대한 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가 어딨는지 모를 때 불러내는 방법 두 가지를 안내한다. 이 방법은 실제로도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 캔 따는 소리, 간식 봉지 뜯는 소리를 들려준다

평소 좋아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방법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란, 대체로 ‘먹는 것’과 관련된 소리이다. 냉장고 문 여는 소리, 딸깍딸깍 간식 그릇 부딪히는 소리, 간식 봉지 뜯는 소리, 그리고 캔 따는 소리 등에는 거의 반사적으로 반응한다. ‘바스락’거리는 비닐 소리를 좋아하는 고양이도 꽤 많다. 

평소 울 냥이 어떤 소리에 귀가 솔깃해지는지 관찰해 두면, 중요한 순간에 고양이를 쉽게 불러낼 수 있다. 

 

 

● 1-1. 고양이는 부름에 응답하는 존재가 아님

다만,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는 대부분의 고양이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누군가의 명령에 반응하거나 응답하는 습성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부른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 소리가 자신에게 이득이나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꼼짝하지 않는다.   

 

 

2. 소리로 안 되면 냄새를 솔솔 풍긴다

 

좋아하는 간식 냄새나 고기 냄새를 퍼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간이 ‘눈’으로 세상을 확인한다면, 고양이는 ‘코’로 세상을 읽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14배 후각이 뛰어난 고양이 냄새로 주변 환경을 판단하니, 주방에서 고기를 손질하고 있을 때 어느새 고양이가 곁에 다가와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음식 냄새 외에도 캣닢, 마따따비, 혹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특정 향을 맡고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불러도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는 냄새 유인책을 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3.  냥이 싫어하는 행동이 뭔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한편,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고양이를 불러내는 건 요원해질 수 있다. 고양이는 평소와 다른 인간의 기류를 민감하게 읽어낸다. 동물병원에 가려고 마음만 먹었을 뿐인데 어느새 꼭꼭 숨어버리는 상황이 대표적일 것.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면 경계하고 더더욱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존재가 고양이이니, 냥이 싫어하는 것까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중요하겠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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