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지능에 관한 여섯 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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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5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2,76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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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살다 보면, 이 녀석들이 놀랍도록 머리가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고양이 지능에 관한 몇 가지 놀라운 특징을 정리합니다.
1.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다
고양이는 공간 관계나 위치를 감각을 통해 파악하는 공간지각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장롱, 선반, 테이블 등처럼 높은 곳을 때도 보이지 않는 위의 상황을 미리 기억해 뒀다가 안전한 지점으로 뛰어오릅니다. 또한 한 번 간 적 있는 곳은 최단 거리를 계산할 수 있고, 미로처럼 복잡한 입체 공간에서도 헤매지 않습니다.
2. 사냥할 때는 머리를 쓴다
또한 고양이 앞에서 장난감을 작은 파티션에 가려지도록 이동시키고 시야를 가려도 정확하게 장난감을 찾아내는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냥할 때 고양이는 머리를 씁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상황에 따라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 먹잇감을 사냥할 수 있는 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우회해서 장난감을 물기도 하는데 이것은 쥐를 추적할 때 자신의 지점을 쥐가 착각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먹잇감에 따라 매복 방법이나 장소를 바꿔 성공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고양이와의 사냥놀이에서 집사 역시 머리를 써야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장난감을 실제 사냥감처럼 움직여주지 않으면 고양이는 이내 흥미를 잃고 맙니다.
3. 관찰하고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개가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학습하는 반면, 고양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 고양이는 먼저 집사의 행동을 차분히 관찰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하고 도전하면서 순서나 방법을 몸에 익혀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방문이나 서랍을 열 수 있게 되고 정수기를 직접 작동시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실 수 있게 되는 거죠.
4. 상황 판단능력이 뛰어나다
고양이 지능에 관한 어느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가리는 상황판단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위험할지 모른다고 판단하면 재빠르게 행동하는데요. 레티시아 바를랭 수의사는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를 통해 “유기묘들을 보면 잡히지 않으려고 쏜살같이 도망을 친다. 잡히면 어떤 처지에 놓일 것인지 미리 예측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사람을 통해 습득한 후천적 행동이 아니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즉 지성이 높아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5. 단기 기억력이 뛰어나다
단기 기억력은 순간적으로 차량이나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간은 단기 기억력이 보통 30초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먹이’를 이용한 고양이 단기 기억 테스트에서 고양이는 무려 인간의 20배인 10분 이상이나 기억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능력은 ‘고양이가 관심이나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에는 결과의 10분의 1도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6. 장기 기억력도 뛰어나다
장기 기억은 단기 기억이 반복되어 머릿속에 정착되는데요. 고양이는 장기 기억력도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닙니다. 특히 동물병원이나 큰 개가 있는 곳 등 싫어하는 장소, 위험한 것에 대해서는 발군의 기억력을 자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뻤거나 즐거웠던 일도 장기적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특히 먹을 것과 관련된 기억은 잘 잊지 않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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