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컸어도…”, 성묘가 하는 아깽이 행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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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8월 0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7,87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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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적 퇴행 증상’ 또는 ‘유아퇴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상태가 유아기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데요. 고양이도 사람처럼 새로운 고양이를 집사가 데려오거나 나이가 들어 체력이 약해지거나 또는 중성화 수술 등으로 인해 외롭고 불안할 때 아깽이 시절 하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그 행동들입니다.
1. 꾹꾹이
꾹꾹이는 꼬물이 시절 엄마 젖을 앞발로 꾹꾹 눌러 먹었던 행동입니다. 엄마 배를 교대로 꾹꾹 누르면 젖이 더 잘 나온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데서 나온 행동이죠. 때문에 꾹꾹이는 엄마 젖을 먹을 때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때 하는데요. 집사에게 안겨 행복감을 느낄 때나 부드러운 담요가 마치 엄마 배처럼 느껴질 때가 그때라고 합니다.
보기엔 무척 사랑스러운 행동이지만 꾹꾹이는 너무 일찍 엄마 젖을 뗀 고양이 사이에서 쉽게 나타납니다. 4~5개월이 될 때까지 충분히 엄마 젖을 먹고 자란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2. 춥춥춥 담요 빨기
고양이가 피우는 어리광 중 하나로 옷이나 천 끝을 춥춥 소리 내고 빨면서 앞발로 꾹꾹이 동작을 반복하는 ‘울 서킹(wool sucking)’ 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울 서킹은 유아기 시절을 떠올리며 사랑을 원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주로 외롭고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하는 행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 골골송
골골송은 아깽이가 엄마에게 응석 부릴 때 내는 소리로, 고양이가 진심으로 안심하고 있거나 행복할 때 하는 대표적인 행위입니다.
보통 아기 고양이는 어미젖을 먹고 싶을 때, 어미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젖을 물리려고 가까이 갈 때 골골송을 부르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음을, 그리고 어미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에게 안전함을 전달하기 위해 골골송을 부릅니다.
골골송은 그래서 고양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요. 외롭고 불안하면 더 자주 갸르랑 거립니다. 마치 집사를 엄마처럼 여기고 응석을 부리듯 말입니다.
4. 길게 울기
고양이의 울음소리에는 다양한 감정이 실려 있습니다. 이중 짧은 울음소리는 약간 외롭거나 심심할 때 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많이 외롭고 뭔가 집사에게 요구사항이 있을 때는 긴 울음소리를 냅니다.
“이렇게 해줘”, “관심 가져줘” 등처럼 원하는 것이 있는 데도 집사가 관심 가져주지 않을 때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긴 울음소리로 호소합니다.
5. 집사에게 장난 걸기
평소에는 하지 않던 장난을 치거나 집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거나 또는 화장실 이외에 다른 곳에 오줌을 누는 행동은 집사의 관심을 받기 위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배변실수의 경우 화장실이 더러워서일 수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이런 행동을 했다면 유아퇴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와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한다면 평소보다 더 많이 쓰다듬어 주고 놀아주며 관심가져줘야 합니다. 이야기했듯 유아퇴행은 외로움과 불안한 마음에서 오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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