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고양이 표정을 읽을 수 있을까, 셀프 테스트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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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1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0,84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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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개나 인간처럼 표정이 풍부하지 않아 좀처럼 마음을 읽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캐나다 궬프 대학(University of Guelph)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 중에는 고양이의 미묘한 표정 변화에서 기분 좋음과 나쁨, 불안 등을 해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소위 ‘cat whisperers(캣 위스퍼러스)’가 존재한다.
이 대학의 연구팀은 약 6300명 이상의 피험자에 간단한 이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랬더니 냥덕, 혹은 고양이 애호가인 것과 관계없이 고양이 표정을 읽어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전체의 13%에 이르렀다.
전체의 13%는 미묘한 고양이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낸다
인터넷 정보지 <Animal Welfare> 11월호에 게재된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이는 동 대학에서 행동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지아 메이슨 교수와 리 닐 교수.
그들은 85개국에서 무작위로 모은 6329명의 피험자에게 주로 유튜브에서 수집된 비디오 컬렉션을 짧게 편집한 20개 정도의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고 고양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각 동영상의 고양이는 치아를 노출하거나 귀를 뒤로 젖히는 등 겁을 먹거나 분노한 표정이 아닌 모두 미묘한 표정을 하고 있다. 피험자는 이 고양이들의 표정을 보며 ‘긍정적(positive)’, ‘부정적(negative)’, 또는 ‘모르겠다(I don’t know)’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시험을 어려워했지만 평균 점수는 20점 만점 중 11.8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그런데 이 가운데 13%의 피험자는 15점 이상의 점수를 내며 고양이 감정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cat whisperers’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수의사들, 젊은 성인이 표정 읽는 것에 뛰어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양이에게 애착이 없는 사람이라도 여성들과 수의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고양이 표정을 읽는 것에 뛰어났다. 또한 노인보다 젊은 성인이 점수가 높았다. 이에 대해 메이슨 교수는 “이 결과는 일반적으로 인간과 개 모두에서 비언어적 감정 표현을 해독하는 데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 표정을 읽는 것에 관한 지금까지의 유일한 연구는 고통의 표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두려움과 좌절 등 고양이의 부정적 감정 상태와 긍정적 감정 생태를 광범위하게 살펴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집사와 고양이 사이의 유대감 강화뿐 아니라 고양이를 보살피고 고양이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셀프 테스트 버전도 공개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자신이 캣 위스퍼러스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심플 버전의 체크 테스트 자료도 공개되었다. 밑줄이 그어진 ‘Cat Faces Quiz’를 클릭하면 문제에 들어갈 수 있다. 간단한 영문이니 한 번쯤 테스트해봐도 좋을 것 같다.
△ 이미지를 터치하면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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