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놓치기 쉬운 고양이 스트레스 3

“울 냥도 좋아할 거야”라고 했던 행동이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집사가 간과하기 쉬운 고양이 스트레스 세 가지를 짚어봅니다.   

 

 

1. 개나 고양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혼자 있으면 외롭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그대로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이입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외동냥으로 키우다가 개나 고양이를 둘째로 맞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나 이 상황은 오히려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혼자 지내던 고양이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엄청나게 당황하는데요.  

 

그러므로 둘째를 맞이할 때 집사는 먼저 같이 산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 온 개와 고양이가 이동장이나 다른 방에서 잠시 지내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임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문제가 없을 것 같으면 서서히 거리를 좁혀 갑니다.   

 

 

2. 만지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마다 만진다

 

고양이를 기르면 “너무 귀엽다”, “만지고 싶다”라는 충동이 수시로 밀려옵니다. 실제로도 보드란 고양이를 쓰다듬으면 일명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지만 집사의 과도한 스킨십은 기분이 수시로 바뀌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만졌을 때 고양이가 불쾌한 기분이 드느냐는 고양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양이 모습을 보며 그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은데요. 만약 마징가 귀가 되거나 고개를 점점 떨구거나 꼬리를 좌우로 크게 흔든다면 싫다는 신호이니 만지는 것을 당잠 멈춰야 합니다. 

 

 

3.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자주 데려 온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누군가에게 소개해주면 예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져서 고양이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낯선 사람, 낯선 고양이의 등장은 고양이에게 불안감을 줍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내 영역에 문제가 생겼다,’ ‘내 영역에 침입자가 들어왔다’라고 판단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개와 고양이를 둘째로 맞이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갖는 거죠.

 

그러므로 손님을 맞이할 때는 고양이가 숨어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또  손님 중 아이가 있다면 고양이 은신처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내는 큰 소리는 고양이에게 큰 공포심을 주기 때문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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