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외출냥으로 키웠을 때 생기는 비극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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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10월 1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7,07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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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고양이를 실내에서만 기르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외출냥으로 키웠을 때의 비극을 정리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경우라면 외출냥으로서 누리는 장점은 외출냥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하는 단점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1. 교통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완전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교통 사고를 당할 일이 없다. 그러나 외출냥으로 키울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이 교통사고.
실내외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외출냥은 인간에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길고양이에 비해 경계심이 적고 상대적으로 교통 사고도 더 쉽게 당한다. 또 어떤 계기로 패닉 상태에 빠지거나 의도치 않게 집에서 너무 먼 곳까지 가게 되면 당황해 교통 사고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
2. 다른 고양이와의 싸움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
새벽에 먹이나 영역권을 두고 격렬하게 싸우는 길고양이 소리를 들어본 적 있을 것. 외출냥으로 키운다면 이 싸움의 중심에 내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
외출냥은 영역이 좁기 때문에 너무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수로 다른 고양이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길고양이는 외부 고양이를 사정 봐주지 않고 철저히 쫓아낸다. 이 과정에서 실내에서만 생활한다면 결코 당하지 않을 부상을 입게 되는 것.
3. 벼룩이나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외출냥은 병에 걸리기도 쉽다. 벼룩이나 진드기 등과 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고,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전염병에 걸릴 위험도 높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이 바로 그 유명한 복막염.
복막염은 복막염이 바이러스의 변이를 통해 발병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게다가 아직까지 치료약이 없어 걸리면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인다. 전염성 또한 매우 강해서 1묘라도 전염성 복막염에 걸리면 같이 살고 있는 다른 고양이들도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하는 매우 절망적인 병이다.
4. 누군가 데려갈 수 있다
전술했듯, 외출냥은 인간에 대한 경계가 적다. 인간이 가까이 다가가도 잘 도망가지 않는 데다 애교라도 많은 성격이라면 도망은 커녕 응석까지 부려준다.
유기묘 또는 응석 많은 길고양이로 착각하고 누군가 데려다가 키울 수 있게 되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이때 가장 우려되는 건 그 납치의 목적이 ‘학대’인 경우다.
5. 분뇨, 기물 파손 등 이웃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들이라면 이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 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이유 중 하나로 분뇨 문제는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외출냥은 발톱갈기와 용변 문제를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화단이나 텃밭이 있는 집이라면 이곳을 화장실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배설 뒤 용변을 덮느라 식물을 망가트리기도 한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따뜻한 열기에 이끌려 자동차 엔진룸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오토바이 안장을 스크래처로 이용해 흠집을 내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은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이의 입장에서 민폐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것.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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