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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을 때와 나쁠 때", 다묘가정 고양이 친밀도 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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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3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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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고양이를 불러온다는 말처럼, 1묘를 반려하다 보면 둘째나 셋째를 들이기 마련입니다. 울 집 냥들은 서로 얼마나 친한지 확인해 봅시다.  

 

 

1. 꼬리 모양

사이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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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를 세우고 다가간다.

 ● 세운 꼬리를 바르르 떨며 다가간다.

 ●  세운 꼬리 끝이 지팡이처럼 구부러져 있다. 

 

 

사이가 안 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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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를 좌우로 흔든다.

 ● 꼬리 털을 부풀린다.

 ● 꼬리를 뒤로 감춘다.

 

집사에 대한 고양이의 애정 표현 중 하나가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가거나 혹은 세운 꼬리를 바르르 떨며 다가가는 것이죠. 이것은 고양이 세계에서는 애정의 표현이라서 사이좋은 고양이들끼리도 곧잘 주고받습니다.

아기 고양이 시절, 엄마에게 이렇게 다가가면 엄마 고양이는 엉덩이를 정성스럽게  핥아주며 긴장감을 풀어주고, 배설이 원활하게 이뤄져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줬습니다. 상대에게 우호적인 마음일 때 꼬리를 들고 다가가는 것에는 평화롭고 행복했던 이때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꼬리를 수평으로 하고 다가가는 것은 상대에게 친밀한 감정으로 집중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반면,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꼬리를 좌우로 정기적으로 흔들며 불만족스러움을 표현합니다. 또 비호감 고양이가 다가올 때도 꼬리를 부풀리며 “싫어, 오지 마”라는 마음을  단호하게 드러냅니다. 

꼬리를 몸 뒤로 숨기는 행동은 상대 고양이에게 공포를 느끼거나 불안을 느끼는 경우로 복종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우호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2. 코 인사

사이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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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인사를 한다.

 

 

사이가 나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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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인사 같은 건 안 한다. 존재를 무시한다.

 

고양이 세계에서는 만나면 코를 서로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 코 인사를 합니다. 인간이 오감 중에서도 시각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면 고양이는 코, 즉 후각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지인 등을 만나면 안색을 살피며 상대가 잘 지내는지 확인하듯이, 고양이는 냄새를 맡는 것으로 안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는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인간 세계에서도 싫은 사람을 만나면  못 본 척 지나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고양이나 인간이나 비슷한 일면이 있습니다. 

 

 

3. 화장실 공동 사용 여부 

사이좋을 때 

 ●  함께 화장실을 쓴다.

 

 

사이가 안 좋을 때

 ●  가능한 같이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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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고양이 화장실 개수는 ‘고양이 머릿수+1’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수의 화장실이 갖춰졌을 때 고양이들이 화장실을 서로 분리해서 쓴다면  사이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하는 행동 

사이가 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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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잔다.

 ●  그루밍을 해준다.

 ●  부비부비를 한다.

 

 

사이가 안 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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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비부비, 그루밍, 동침은 커녕 털 닿는 것도 싫어한다.

 ●  한쪽 고양이가 다가가면, 다른 쪽 고양이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  눈을 크게 뜨고, 꼬리를 내리고 다가간다.

 ●  진심으로 싸울 때 눈이나 코를 공격한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냄새가 나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상대 고양이에게 얼굴과 머리를 비비는 알로러빙, 상대 고양이 털을 핥아주는 알로그루밍은 냄새를 나누는 행위로, 고양이 세계에서 애정과 친근감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특히 알로그루밍의 경우는 귓속, 미간, 턱밑 등 자신의 혀가 닿지 않는 곳을 정리해주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이점도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자는 시기는 아깽이 때뿐인데, 고양이들이 서로 몸을 붙인 채 자고 있다면 상대 고양이를 부모나 형제처럼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놀 때도 쫓고 쫓기는 역할을 바꿔가며 노는 등 어느 한 고양이가 우위를 점하지 않습니다.

 

반면 사이가 좋지 않으면 50cm 이상의 거리감을 철저하게 지키며 데면데면 지내는데요. 이런 관계는 단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을 뿐이라서 큰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사이가 매우 나쁠 때입니다. 만나면 위협하고 공격하는 등 진심으로 싸울 때 행동을 합니다. 보통 이 정도의 상황이면 합사는 어려운 것으로 간주합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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