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ㄱㅏ끔…눈물을 흘린ㄷㅏ…” 고양이는, 이럴 때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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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4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15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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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먹고 잘 노는 건강한 고양이도 눈물을 가끔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슬퍼서일까요?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짚어 봤습니다.
종종 사람들은 고양이가 슬픔에 잠겨 울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고양이의 눈물은 감정에서 비롯한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고양이가 슬퍼하는 상황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은 단순히 두 가지가 우연의 일치로 동시에 일어난 것뿐입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다른 고양이가 할퀴는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한 경우를 제외한 고양이가 흘리는 모든 눈물은 의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증상으로 보아야 하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금방 호전이 가능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질병의 증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는 의학적 이유 5
눈 주변이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결막염
결막염이 있는 경우 고양이의 눈 주변은 붉어지고 부풀어 오릅니다. 평소보다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투명한 덩어리의 점액이 눈물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복막염의 증상으로 결막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눈물과 함께 열이나 설사 그리고 호흡 곤란의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끈적하고 고름 같은 눈물 흘리는, 상기도감염
고양이의 눈물을 발생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상기도감염입니다. 상기도는 기도 중 상부에 해당하는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을 말하며 이러한 호흡기관에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면 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캘리시바이러스 (Feline Calicivirus)를 비롯해 헤르페스 바이러스(Feline herpes virus), 원충 감염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심해질 경우 끈적끈적하고 고름 같은 눈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눈물을 계속 흘리는, 유루증
유루증은 눈물이 흐르는 통로가 막혀 눈물이 차오르는 질환을 말합니다. 유루증의 원인은 알레르기, 눈물관 염증으로 인한 폐쇄, 눈 뒤의 종양, 속눈썹 찌름 등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해줘야 합니다. 유루증을 방치하게 되면 눈물을 닦기 위해 계속해서 앞발을 사용하여 긁다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고, 지속적인 피부 자극에 의해 가려움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 축축하게 젖은 채로 방치된 눈물로 인해 갈색 눈물 자국이 생기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지는, 안구건조증
고양이의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합니다. 장기간의 수술 후에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고양이의 면역력이 떨어져 눈물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안구가 일시적으로 건조해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각막염이나 충혈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쉽게 개선할 수 있지만 장기간 증상을 무시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체 구조상의 이유
액죠틱이나 페르시안 익스트림, 히말라얀과 같은 품종의 고양이들은 선천적으로 코가 눌려있고, 납작한 안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들은 콧구멍과 안쪽의 비강이 상대적으로 좁고, 눈물관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 구조상 눈물을 더 쉽게 흘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녕 슬퍼 울지 않는단 말인가
고양이는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는 없지만 실제로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고양이는 인간의 표정을 읽을 수 있고 인간과 다른 동물들이 표출하는 넓은 범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슬픔을 느낄 때, 사기를 잃고, 식욕이 저하되고 활발하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또 칭얼대거나 구슬픈 목소리로 계속 울어댑니다.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오로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제외하고 어떤 다른 동물도 슬픔의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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