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아기도 키워줌, 고양이 모성애가 얼마나 강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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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5월 1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5,4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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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모성애가 강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알아보니, 고양이의 모성애는 종을 초월해 세상의 모든 아기를 품는 것은 물론, 친한 엄마 고양이들끼리는 공동육아를 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1. 일조량이 14시간 이상이면 발정
고양이 출산은 1~9월 사이에 이뤄집니다. 고양이 발정기는 일조시간과 관계있습니다. 일조시간이 14시간 이상이 되면 발정이 시작됩니다. 야생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려면 따뜻하고 먹을 것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공 빛이 12시간 이상인 집고양이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정한다고 합니다.
2. 한시도 꼬물이 곁을 떠나지 않는다
출산이 끝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육아. 고양이는 동물 중에서도 모성 본능이 매우 강하기로 유명한데요.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고양이에게 1순위는 아기 고양이가 됩니다. 모유를 먹이고 털을 핥아주는 등 한시도 아기 고양이 곁을 떠나지 않고 애정을 쏟는데요. 식사와 같이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면 용무를 마치대로 곧바로 아기 고양이에게로 돌아옵니다. 평소라면 기분 좋은 장소에서 낮잠을 즐겼을 테지만 말이죠.
또 아기 고양이가 자라서 놀이를 시작하면 놀이 상대가 되어주고 어딘가 불편해 칭얼거리며 떼를 쓰면 스트레스를 해소해 줍니다. 고양이 사회의 중요한 규칙도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모성 본능은 아기 고양이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3. 다른 집 자식도 기꺼이 거둔다, 심지어 인간의 아기까지도
자기희생 외에 고양이가 모성애가 강한 동물로 알려진 데는, 자신이 낳은 아이 이외의 아이까지도 차별 없이 보살핀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구조한 꼬물이를 데려다주면 자신의 아이와 똑같이 보살펴줍니다. 자신의 아이라고 해서 우선하는 일도 없습니다.
심지어 개, 토끼, 너구리, 쥐뿐 아니라 인간의 아기까지 자신의 아이처럼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종을 초월한 세상의 모든 아기를 보살피는 고양이의 강한 모성 본능은 고양이가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는 다태 동물인 것에 기인합니다.
고양이에 따라서는 한 번에 9마리까지 낳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엄마 고양이는 각각의 아기 고양이를 한 마리씩 구분하거나 구별하지 않습니다. 유전자에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면 기르게끔 하는 본능이 강하게 새겨진 거죠.
4. 꼬물이 · 아깽이에게는 잘해준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을지라도
아울러 ‘아기 고양이에게는 친절하다’는 점도 고양이의 강한 모성 본능으로 꼽힙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고양이는 영역 의식이 매우 강해 자신의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침입하는 것에 극도의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그 대상이 아기 고양이면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는 부드럽게 대해줍니다.
이런 관계로 둘째 혹은 셋째 고양이를 들일 때 신입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면 성별이나 나이, 중성화 수술 여부에 관계 없이 합사가 원활해집니다.
5. 공동 육아를 하기도 한다, 마치 보육원처럼
따라서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고양이는 더욱더 다른 아기 고양이들에게 매우 관대한 태도를 보입니다. 가령, 복수의 사육 환경에서 가까운 시기에 출산이 겹치면 아기 고양이들은 모든 엄마 고양이들로부터 평등하게 대우받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육원 같은 집합체가 형성되어 엄마 고양이들은 번갈아가며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데요. 그 범위는 수유, 그루밍, 화장실 교육, 고양이 사회에서의 규칙 등 육아 전반에 걸칩니다.
고양이는 단독 생활을 하지만, 일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일면도 있기 때문에 친한 엄마 고양이끼리는 서로 협력해 아기 고양이를 보살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야생 고양이는 거의 대부분 혼자서 키웁니다. 야외는 영역이 넓은 데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지내는 경우도 거의 없어 자신처럼 육아 중인 다른 고양이를 만날 일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5. 그렇다면, 아빠 고양이는?
아빠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거나 엄마 고양이의 육아를 도와주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수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 곁을 떠나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야생에서 수컷 고양이는 여러 암컷 고양이와 교미하기 때문에 ‘나의 아이’라는 개념이 매우 희박합니다.
다만 어떤 수컷 고양이들은 모성애 못지않은 부성애를 갖고 있어 처음 보는 아기 고양이도 마치 자신이 낳은 아기 고양이처럼 돌봐주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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