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훈련시키겠고?, 집사로서 부적합한 유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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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5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59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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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고양이를 좋아해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도 고양이 집사가 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면 집사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은 이 부분을 짚어봅니다.
1. 끝까지 키울 자신이 없다
고양이를 키우려고 할 때 가장 먼저, 그것도 가장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변화무쌍한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취직과 결혼, 출산 등과 같은 주요한 생애 사건은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이슈를 만들어내고, 고양이를 지금처럼 돌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때마다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각오가 없으면, ‘파양’을 쉽게 생각하게 되죠.
고양이는 환경 변화를 무척 예민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파양’은 치명적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변할 수 있고 없던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집을 나가 유기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기묘가 된 집고양이는 사냥하는 법, 추위 혹은 더위를 이겨내는 법, 자동차 혹은 동물학대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법 등을 모르기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2. 집을 오랜 시간 비우는 일이 많다
고양이는 원래 혼자서 사는 게 매우 익숙한 데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므로 집사가 집을 비워도 잘 지냅니다.
그렇지만 집고양이는 평생 아기 고양이 기분으로 살아갑니다. 다시 말해, 집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의 역할, 그러니까 바꿔 말해 집사의 보살핌을 꾸준히 필요로 합니다. 장기 출장 등과 같은 이유로 자주 장시간 집을 비워야 하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를 기르는 것을 보류하는 게 좋습니다.
3. 고양이를 개처럼 훈련시키고 싶어 한다
개처럼 고양이를 훈련시키고 복종시키려고 하는 자 또한 집사로서 부적합니다.
고양이와 개는 완전히 다른 생명체입니다. 고양이는 혼자서 사냥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서열이라든지 위계질서, 경쟁심 같은 게 애당초 없습니다. 단독 생활을 하며 살아온 생명체이니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며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는 것도 없습니다.
반면 개는 무리 지어 생활했습니다. 무리 생활이란 상하관계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누가 자신보다 지위가 높고 누구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가를 생각하며 관계를 형성합니다. 개가 인간의 명령을 따르고 복종하는 것은 인간 사회와 비슷한 사회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개는 인간을 리더임을 인식하고 지시에 복종하는 위해 노력하지만 고양이는 인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이런 고양이의 특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습니다.
4. 경제적으로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
처음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때는 사실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화장실이나 캣타워, 자동급수기 등을 구입할 때 약간의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고양이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대략 사놓으면 그다음부터는 밥값과 간식값, 모래값 정도만 듭니다.
문제는 고양이가 아팠을 때입니다. 반려동물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병원비를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데요.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몇 가지 검사만 해도 기본 30~4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입원이나 수술까지 하면 백만원대에서 천만원대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평소 이를 대비해 고양이 병원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 저축해 둔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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