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찬물, 겨울엔 뜨거운 물? 고양이가 좋아하는 물 온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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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6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91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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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 고양이도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은 과연 이 생각이 언제나 옳은지 살펴봅니다.
1. 고양이도 찬물 많이 마시면 배탈 난다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수 한 잔 들이켜는 것처럼 손쉽게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도 “냉수를 주면 좋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발상은 조금 위험합니다.
우리 인간도 그렇듯이 위장이 기능하는 온도보다 차가운 것이 들어오면 장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정상적으로 장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소화불량으로 배탈이 나고 설사를 유발하죠. 게다가 고양이는 막 사냥한 사냥감이 먹으며 생존해온 터라 따듯한 물이 여러 면에서 더 적합한데요. 이것은 습식 사료 혹은 간식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2. 얼음은 어떨까?
찬물과 마찬가지로 얼음도 더위 해소용으로 고양이에게 자주 주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여름철 얼음 또는 얼음을 넣은 시원한 물은 음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얼음을 고양이에게 줄 때는 작게 자른 다음 혀가 얼음에 붙지 않도록 물에 한 번 적셔서 조금만 줍니다.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할 때는 설사를 일으키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몇몇 고양이는 우유 등에 반응해 인간용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스크림은 설탕 등 고양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주는 건 금물입니다.
3. 그렇다면, 여름철 고양이에게 적당한 물 온도는?
앞서 잠시 언급했듯, 고양이에게 적합한 물 온도는 체온과 가까운 38°C 정도의 미지근한 물입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이 온도의 물은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자주 갈아주고, 그늘진 곳에 둬서 햇볕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4. 끝으로 겨울철은?
겨울철은 여름보다 좀 더 따듯한 물을 선호하는데요. 가능하다면 40℃ 정도의 물을 준비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교체해서 식수가 미지근한 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고양이 물 온도까지 맞춰주며 반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의 건강한 고양이는 상온의 수돗물도 잘 마시므로, 고양이 체온에 맞춘 물 공급은 온종일 집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이거나,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을 때 시도하면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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