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묘? 여행 중 고양이모자 뽑기를 했더니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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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11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36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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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고양이를 만난다면, 그 기분 어떨까요. 하늘 아래 똑같은 고양이는 없다 하였거늘, 에디터가 우연히 일본 여행길에 올랐다가 반려묘와 똑 닮은 고양이를 찾게 된 사연을 들려드립니다.
타코의 집사는 올해 8월 오사카를 여행 중, 길 가의 편의점 앞에서 뽑기 기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고양이 모자 뽑기 기계’입니다.
△ 사진=cat-press.com
300엔(한화 3000원)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랜덤으로 선택된 모자가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연히 나온 '복어' 모자의 모델 냥님 사진을 보고 에디터는 매우, 몹시, ‘깜짝’ 놀라게 됩니다.
△ 사진=cat-press.com
복어 모자를 쓴 고양이 모델은 놀랍게도 반려묘 '타코'와 쌍둥이처럼 닮아있었기 때문이지요. 혹시 일본 열도에 살고 있는 타코와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국에 돌아와 부리나케 모자를 씌우고 사진과 대조하니, 틀린 그림 찾기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두 고양이가 너무도 똑 닮았습니다. 집사는 친자 확인이라도 하듯 두 냥이의 눈, 코, 입, 수염 그리고 털이 난 모양을 비교하고, 타코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듯 사뭇 진지한 얼굴로 집사를 바라봅니다.
사실 두 냥이가 같은 핏줄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러나 사진과 나란히 두고 보니 귀여움이 두배가 되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타코는 1년 전, 고양이 카페에서 누군가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키우지 못한다고 해서 데려오게 된 냥이입니다.
사진 속의 귀여운 모습은 타코를 데려온 다음 날로, 겁을 잔뜩 먹은 채 이불 안에 숨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보면 귀엽기만 하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집사와 친해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잘 놀고 잘 먹고, 사고도 잘 치는(?) 깨발랄 냥입니다. 주특기는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기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사고를 쳐도 좋으니 행복하게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우연히 타코와 똑 닮은 귀여운 고양이를 만나 냥덕 집사로서의 신박한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타코는 에디터에게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고양이입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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