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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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3월 0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8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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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1900~1929)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봄이 되면 나는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와 함께 위 그림이 어김 없이 떠오른다.
위 그림은 비비드정글이라는 그래픽아트 스튜디오에서 그린 것이다.
2014년 2월 브랜드 론칭 전시회에서 이 고양이를 처음 만났다. 그러니까 이 고양이를 만난지도 벌써 3년째다.
이름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 나지 않는다.
고양이는 예쁜 꽃에 둘러 싸이거나 여린 들꽃으로 만든 화관을 이고 있었는데,
여린 들꽃과 수련한 얼굴에서 근현대사를 살다 간 순박한 시골 처녀가 느닷없이 떠올랐던 건 왜 였을까.
맑은 두 눈에 비춰진 건 무엇이었는지 사유하게 했다.
– J씨의 고양이 다반사-
사진출처 | www.vividjun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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