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진공청소기를 극혐하는 이유는 딱 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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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1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74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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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평생 진공청소기를 죽도록 무서워하는 고양이.
고양이가 진공청소기를 극혐하는 진짜 이유와 이때 집사가 해줄 수 있는 것에 관해.
이유 1. 소리가 '너~무' 크다
고양이가 진공청소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리에 있다.
고양이 청력은 인간의 4~5배인 6~10만 헤르츠여서 거의 모든 주파수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소리에 의한 스트레스를 인간보다 더 쉽게 느끼는 것.
특히 고주파수의 소리라면 고양이는 아주 작은 음정의 차이까지 구별하며 들을 수 있는데, 이 능력은 고주파 소리를 내는 쥐나 토끼를 사냥하면서 길러졌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진공청소기 작동음은 630헤르츠에 74데시벨 정도로, 가전제품 중에서도 고주파 소음의 최고봉.
그 소리가 고양이에게는 너무도 불쾌한 것.
참고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는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에 해당하는 2000~6000헤르츠 정도다.
이유 2. 생긴 게 꼭 '뱀' 같다
야생에서 비단뱀처럼 큰 뱀은 고양이의 천적. 그런데 진공청소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꼭 뱀처럼 생겼다. ‘진공청소기 본체=뱀 머리’, ‘진공청소기 호스=몸통’인데, 쓰레기를 쭉쭉 빨아들이는 헤드와 구불거리는 호스의 움직임이 매우 위협적인 뱀처럼 보이는 것.
실제로 고양이 시력은 0.1~0.3 정도로, 봐야 할 대상이 20m 떨어져 있으면 색이나 형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설상가상 고양이는 한번 ‘무서운 것’으로 인식하면 좀처럼 그 생각을 떨치지 못하니, 진공 청소기가 작동할 때마다 공포를 느낀다. 매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참고로, 고양이가 오이를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밈이 한때 큰 관심을 끈 적 있는데, 이 또한 고양이가 오이를 뱀으로 오인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책 1. 미리 청소한다고 말해주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공청소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까.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기 전에 “윙~ 청소기 돌릴 거야”라고 미리 말해줘서, 고양이가 다른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청소할 때마다 이렇게 말하고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집사의 말과 행동을 종합해 집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고양이는 이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적당한 곳으로 피신한다.
또 고양이에 따라서는 진공청소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은 곳에 두자.
대책 2. 저소음 진공청소기를 사자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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