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질 좋은 잠’을 위해 집사가 해야 할 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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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7월 1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4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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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장수를 위한 충분조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고양이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양질의 잠을 잘 수 있는 환경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외부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 만들기
집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외부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무척 예민한 데다, 아무리 엄마 같은 집사가 있어도 ‘내몸은 내가 지킨다’라는 생각이 강해 실내라도 안심할만한 장소가 없으면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높은 곳, 다른 동물이나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적당히 어두운 곳을 마련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가 깊은 잠을 자는 구간(비렘 수면)에서 숙면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눈부심이 없는 장소 만들기
해 질 무렵 혹은 해 뜰 무렵에 활동하는 고양이는 시력이 이때 맞도록 진화했습니다. 사람이 사물을 볼 수 있는 데 필요한 빛의 약 14%만 있어도 제대로 앞을 볼 수 있죠.
따라서 집사에게는 신경 쓰이지 않는 조명도 고양이에게는 눈부실 수 있습니다.
앞발로 얼굴을 가리거나 또는 엎드린 자세에서 얼굴을 앞발 사이에 묻는 일명 고멘네 자세는 불빛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고양이와 함께 잘 때는 조명을 모두 소등하거나 조명을 피해 잘 수 있는 고양이 집을 마련해둡니다. 또 문을 열어둬서 고양이가 스스로 잠자기 좋은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는 것도 매우 바람직합니다.
3. 조용히 잠들 수 있는 환경 만들기
또한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한데요. 고멘네 자세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시끄럽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원추형의 고양이 귀는 얼굴 쪽을 향하고 있어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광범위하게 주변 소리를 모을 수 있는데요. 고멘네 자세로 자면 귀가 바닥으로 향하므로 쉽게 소리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고양이가 아이를 피해 조용히 혼자서 잘 수 있는 장소를 반드시 마련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4. 적당한 온습도 유지하기
끝으로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은 고양이의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져 감기부터 패혈증,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실내 온도는 26~28℃, 습도는 50~60%이므로, 겨울엔 가습기를 틀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여름에는 쿨매트, 에어컨 등을 이용해 실내가 후텁지근해지는 걸 막습니다. 그런데 이 온습도는 여름철 집사도 숙면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사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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