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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극혐’하는 이동장, 은신처로 만드는 법과 종류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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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7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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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양이는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집사가 이동장을 꼭꼭 숨겨뒀다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만 사용해 ‘이동장=공포’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탓이다. 이동장 노이로제가 있는 고양이가 이동장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과 올바른 선택을 위한 종류별 장단점을 살핀다.   

 

 

이동장을 ‘극혐’하는 고양이, 이건  순전히 집사 탓

집사가 이동장을 꺼내는 낌새만 보여도 부리나케 숨어 나오지 않는 고양이. 반려묘를 데리고 병원 한 번 갈라치면 한 바탕 전쟁을 치르니, 집사에게 붙잡혀 이동장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양이는 네 발로 완강하게 버티며 ‘거부의 의사표현’을 명백히 한다.  

 


△ 대부분의 고양이는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집사가 이동장을 꼭꼭 숨겨뒀다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만 사용해 ‘이동장=공포’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탓이다. 

 

이것은 이미 고양이가 이동장을 ‘공포의 근원지’로 인식하는 탓이다. 평소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병원’이나 ‘여행’ 따위처럼 낯선 장소로 이동할 때만 나타나니, 고양이에게 이동장은 평화롭던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의 이동을 알리는 시그널이 되어버린 것.

 

 

그렇지만 이동장은 생명장이자 은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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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장은 위급 상황에서 고양이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장이 되며, 통원이나 여행에서는 은신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동장은 위급 상황에서 고양이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장이자 통원이나 여행에서는 은신처 역할을 한다.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이동장 안으로 거리낌 없이 들어가 함께 안전하게 집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 또한 동물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고양이를 이동장 안에서 꺼내지 않는 게 좋은데, 이렇게 하면 고양이에게 공포심을 주는 대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대기실에서 옮을 수 있는 각종 감염증도 예방할 수 있다. 이동장에 익숙한 고양이라면 그 안에서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 

 

 

이동장 노이로제 있는 냥님,  이동장과 친해지게 하는 법 

그러나 집사로 실수로 이동장을 은신처로 인식시키는 것에 애저녁에 실패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이동장에 대한 고양이의 생각을 바꿔주면 된다. 친밀하고 편안한 긍정적인 곳으로 말이다.    

 

1.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곳에 이동장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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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납공간에 보관해 뒀던 이동장을 꺼내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둔다. 이때부터 고양이가 의심을 눈빛을 보내온다면 이틀 정도 지켜보며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 

 

 

2.  간식, 장난감 등을 이용해 거부감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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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이동장의 존재에 익숙해지면 문을 열어둬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한다. 고양이 냄새가 배어 있는 담요를 깔아주고 이동장 안이나 주변에서  고양이낚싯대, 오뎅꼬치, 레이저 포인터 같은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준다면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간식을 이동장 근처에 뒀다가 차츰 입구까지 옮겨 이동장을 간식을 먹는 장소로 인식시키고, 이로써 이동장에 들어가는 게 별일 아니라고 여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고양이가 들어가면 약 1초 정도 문 닫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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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이동장 안에 들어가면 문을 닫아본다. 약 1초 정도 닫는 뒤 곧바로 문을 연다. 고양이가 몹시 놀라 불안해하면 간식을 주거나 폭풍 칭찬을 해줘 기분을 풀어준다. 인내력을 가지고 문을 닫아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포인트다.

 

 

4.  고양이가 든 이동장을 들고 집안에서 이동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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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이 지난 다음에도 고양이가 닫힌 이동장 안에서 평온하게 있다면 이번엔 이동장을 들고 1미터 정도 이동해 본다.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불안해한다면 바닥에 내려놓고 문을 곧바로 열어준다. 그리고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꼈던 전 단계에서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하며 이동거리와 시간을 차츰 늘려간다. 이 과정을 고양이가 든 이동장을 들고 집 안을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이동장 종류는 크게 소프트 타입과 하드 타입

이동장은 소재에 따라 크게 천으로 만든 ‘소프트 타입’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하드 타입’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1. 소프트 타입, 가벼워 휴대하기 좋다

소프트 타입은 부드럽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이동장 내부도 아늑한 데다 집사와 고양이의 신체가 밀착되니 집사와 고양이 모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통기성이 좋고 때가 타도 통째로 물세탁이 가능하므로 위생적이다. 형태도 유연하기 때문에 보관성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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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하우스와 캣터널로 사용하다가 외출 시 이동장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한  호라이즌앤코 하우스백. 무엇보다 호라이즌앤코 하우스백처럼 이동장을 평소 집처럼 사용하면 이동은 물론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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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눕눕백은 10kg의 고양이가 들어가도 처지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을 수 있다. 내부 환경도 극세사 패드, 스크래처 패드, 방수 패드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고양이의 안락함에 개발 포인트를 뒀다.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특히 배낭형은 고양이를 곧바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양손을 모두 사용 가능하고 체력 소모가 덜해  요즘 고양이 이동장으로 요즘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다만 소프트 타입은 고양이가 안에서 구토를 하거나 소변을 보면 곧바로 세척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이동장 위로 뭔가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고양이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 지퍼로 여닫는 타입이라면 고양이가 문을 스스로 열고 탈주할 가능성도 있다.   

 

 

2. 하드 타입, 충격에서 고양이를 보호한다

하드 타입은 튼튼하고 충격에 강해 고양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고양이가 안에서 실례를 하더라도 곧바로 닦을 수 있어 위생적이며, 그대로 기내에 반입이 가능한 것도 많다. 단점으로는 소프트 타입에 비해 무거워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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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빅 트로터는 손잡이를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디자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피로도를 덜 느끼도록 했다.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아울러 하드 타입 중 하나로 바퀴 달린 가방, 즉 캐리어 타입도 출시되고 있는데 이것은 도보를 통한 장거리 이동에도 집사가 피로를 덜 느끼며 흔들림이 적어 고양이도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캐리어의 안정성은 다친 고양이도 옮길 때도 유용하다. 다만 고가인 데다 크기가 커서 자리 차지를 많이 한다. 또 계단에서는 사용이 불편하며 이동할 때 나는 바퀴 소리를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으므로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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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까몽 아밍백은 아하우스를 기본으로 백팩, 토트, 캐리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동가방의 불편함을 해소한 업그레이드형 이동장인 만큼 집사들로부터 ‘편안하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동장은 용도와 고양이 체형에 따라 고를 것

 집 밖은 고양이를 자극하는 온갖 소리로 가득하니,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탈주다. 고양이가 뭔가에 놀라 날뛰는 힘은 엄청난데 이때 고양이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기본적으로 이동장은 집사가 다루기 쉽고 튼튼해 고양이가 탈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밖에 선택 포인트를 안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도보인가 자가용을 이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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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로 이동장은 통원 시 사용하므로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원한다면 소프트 타입을, 자가용이라면 강한 외부 충격을 대비한 하드 타입을 선택한다.    


 

먼저 사용 목적에 맞아야 한다. 대체로 이동장은 통원 시 사용하므로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원한다면 소프트 타입을, 자가용이라면 강한 외부 충격을 대비한 하드 타입을 선택한다.  

 

 

2. 고양이 체형은 큰가 작은가

또한 장거리 여행이 아니라면 크기는 작은 것이 좋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둘러싸는 듯한 작은 크기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큰 이동장은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안에 있는 고양이가 한쪽으로 떠밀려가기 쉽다.

 

 

3.  병원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고양이라면 천장이 열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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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을 오픈할 수 있는 타입으로, 이런 디자인은 뚜껑이 열려 상채가 낯선 환경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대로 이동장 안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훨씬 준다. 모데르나 탑러너이동장,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입구가 위에 있거나 상부가 분리되는 형태는 경계심이 강한 고양이나 상처가 있는 고양이에게 좋다. 입구가 앞에만 있는 이동장은 고양이를 무리하게 밀어 넣어야 하며 진찰할 때도 끝까지 손을 넣어 억지로 끌어내야만 한다. 그러나 천장이 열리는 타입은 뚜껑이 열려 상채가 낯선 환경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대로 이동장 안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훨씬 준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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