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화장실은 인테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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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2월 1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67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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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m2 투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A씨.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사줄 화장실 하나를 고르는 데만 꼬막 일주일이 걸렸다. 살고 있는 집에 맞는 디자인을 찾지 못해서였다. 결국 레드닷어워드라는 세계 굴지의 디자인상을 받은 고가의 수입제품에 결제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선택의 폭은 생각보다 좁았다.
소비즈 니즈가 높은 품목 중에 하나가 고양이화장실이다. 무엇보다 1인당 평균 거주면적이 좁은 국내에선 고양이화장실을 놓을 만한 적당한 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양이 화장실은 사이즈도 제법 크다. 사막화 방지기능 없이 기본 기능만 갖춘 제품이라도 보통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40cm 이상이다. 몸 길이가 일반적으로 30~60cm인 고양이가 들어가 웅크려 볼 일을 보는데 비좁지 않다고 느낄 정도의 크기다.
따라서 발가락이나 발톱에 낀 모래가 털려 사막화를 방지하도록 고안되었거나 고양이가 넉넉한 공간에서 편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화장실까지 감안하면 고양이화장실 크기는 거의 가구 수준이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보통 35~40cm로 제작되는 베드 사이드테이블이나 소파테이블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고양이 화장실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이창제 가정용 가구 전문 디자이너는 “반려동물도 공간을 동등히 나눠쓰는 존재기 때문에 관련 용품도 인테리어이나 가구 디자인 분야에서 접근되는 것이 공간활용도와 디자인 발란스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 전면은 일반 가구처럼 도어를 달아 모래 교체나 청소가 용이하고 후면에 구멍을 내서 고양이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겉으론 일반가구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라 손쉬운 인테리어 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 사진출처 bingdesign
▲ 기존 플라스틱 화장실에 펠트를 덧씌움으로써 플라스틱의 가벼움을 절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진출처 molitli-interieurmakes.nl
▲ 네덜란드 인테리어 매거진 vtwonen은 고양이화장실 숨기는 법이라는 주제로 고양이화장실 제작법부터 스타일링법까지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출처 vtwonen.nl
좋은 고양이 화장실의 조건 1. 크기는 기본적으로 큰 것이 좋은데 고양이 몸 길이의 1.5배 이상이 바람직하다. 2. 모래날림이 방지되도록 고안된 구조의 디자인이 좋다. 만약 그런 구조가 아니라면 입구에 발판을 추가로 깔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3. 통풍도 중요하다. 화장실 내 독한 암모니아 냄새는 고양이 건강에도 좋지 않다. 4. 공간활용을 높이면서 청소가 쉬운 구조가 좋다. |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디자인이 앞선 해외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고양이화장실을 인테리어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반려동물가구회사bingdesign은 리빙 솔루션 제공이라는 콘셉트로 모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반려동물 가구를 판매 중이다. 전면은 일반 가구처럼 도어를 달아 모래 교체나 청소가 용이하도록 했고 후면에 구멍을 내서 고양이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겉으로 일반 가구처럼 보여 코디가 쉽다.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Molitli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효과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기존 플라스틱 화장실에 펠트를 덧씌움으로써 플라스틱의 가벼움을 상쇄시키는 제품을 선보였다. 또 고양이화장실 숨기는 법이라는 주제로 고양이화장실 제작법부터 스타일링법까지 보여준 네덜란드 인테리어 매거진 vtwonen기사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국내도 근래 들어 몇몇 곳에서 시도 중이다. 이 가운데 제품 디자이너 출신의 박상남 대표가 창립한 뽀떼는 모던 디자인의 캣토토라는 모던 디자인의 고양이화장실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캣토토는 자작나무 특유의 모던함을 큐빅이라는 조형성으로 해석한 제품이다. 모던한 인테리어라면 어느 곳에든 어울리도록 디자인을 단순화한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되었다.
얼마 전에는 에스키모의 이글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프랑스 피단스튜디오의 이글루 캣박스가 국내에도 론칭되면서 국내 애묘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레드 닷 어워드를 수상한 이글루 캣박스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cat lab –
▲ 자작나무합판 특유의 모던함을 큐빅이라는 조형성으로 해석한 뽀떼의 캣토토는 모던 인테리어라면 두루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현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큐빅형 원목 화장실의 원조다. 사진출처 pote
▲ 얼마 전 에스키모의 이글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프랑스 피단스튜디오의 이글루 캣박스가 국내에도 론칭되면서 국내 애묘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사진 pidanstudio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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