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합판으로 꾸민 고양이친화적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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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1월 0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38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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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5구역 거주지에 위치한 샤샤(Sacha) 복층 아파트는 매력적이지 않은 구식의 아파트였다. 이 집의 거주자는 고양이와 아이, 그리고 젊은 부부로,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사보 프로젝트(SABO Project)는 이들을 위해 원형 계단과 고양이 전용 통로 등이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모던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자작나무합판
아파트 위층은 키친과 다이닝룸과 리빙룸으로 배치되었다. 집의 퍼블릭 영역으로 벽을 없애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천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고 벽은 화이트로 도장했다. 다이닝룸의 붙박이장은 자작나무합판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게 해 수납성을 높이고, 손잡이는 구멍을 내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사보 프로젝트 측은 “부부는 젊고 일에 열정적이며 꽤 여유롭기 때문에 럭셔리한 것보다 심플하고 소소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어울렸다”고 설명한다.
또한 붙박이장의 일부분은 문이 없는 선반 타입으로 설계해 작은 아트웍이나 장식, 책 등을 전시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낮은 채도의 그린 다이닝 체어, 레드, 블루, 옐로 전선에 매달린 펜던트 조명 등을 매치해 벽과 바닥의 화이트, 천장의 콘크리트, 그리고 자작나무 합판의 밝은 컬러들 사이에서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인접한 거실에는 회색 소파로 매치했다. 소파 뒤 벽 또한 자작나무합판으로 마감하되 표면에 구멍을 내서 선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고양이의 자유로운 배회를 위한 문
맞은 편의 키친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분리되는데 주방가구 역시 자작합판으로 짜였다.
두 공간의 완벽한 분리는 슬라이딩 원목 도어로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슬라이딩 도어 구석에는 공간이 물리적으로 분리되더라도 반려묘가 2층을 자유롭게 배회할 수 있도록 아치 모양의 전용 통로를 내어졌다. 주방가구 하단에도 같은 크기와 모양의 구멍을 내 고양이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딩 도어가 닫혔을 경우 고양이 전용 통로가 주방가구에 낸 은신처와 곧바로 이어지도록 했는데, 이것은 경계심 많고 독립생활에 익숙한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침실과 욕실 등 프라이빗 영역은 아래층에 위치한다. 1층과 2층은 얇은 자작나무 합판 조각으로 만든 원통형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
이 독특한 원통형 계단은 부부는 아이가 기고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될 때를 대비한 것으로 탈부착 가능한 안전문이 설치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원통형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고양의 은신처 혹은 캣타워로도 사용된다.
아랫층의 침대 헤드보드 역시 윗층 리빙품 파티션과 같은 타공 타입으로 디자인했다. 화장실 타일은 흰색과 회색의 기하학적 타일을 적용해 윗층과 아랫층의 미감을 이었다.
글 | 캣랩 징니 건축인테리어 전문기자 kjieun89@gmail.com
디자인 | SABO Project
위치 | 파리, 15ᵗʰ 구역
유형 | 주거용
크기 | 1,658 sf / 154 m²
이미지 출처 | SABO Project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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