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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양이는 간식에 환장할까? 사료보다 잘 먹는 이유와 올바르게 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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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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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해도 당신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자신의 이름보다 ‘간식’이라는 단어를 더 빨리 알아들었고, 지금도 이 말에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세상에 간식 마다하는 고양이는 없을 터. 그렇지만 간식을 너무 많이 주면, 비만과 영양불균형을 불러와 고양이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반려묘가 건강한 묘생을 누리길 바란다면 다음의 내용을 놓치지 말자. 

 

 

그런데 왜, 고양이는 밥보다 간식을 좋아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고양이가 맛있다고 느껴지도록’ 개발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밥을 먹기 전 먼저 ‘냄새’를 맡아본다. ‘냄새’로써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인지를 판단한다. ‘식감’은 이 냄새에 이어 고양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두 번째 요소. 먹기 힘든 모양, 너무 크거나 반대로 너무 작은 것, 그리고 너무 딱딱한 것은 모두 고양이가 맛있게 먹을 수 없는 유형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간식은 고양이가 맛있게 느끼는 맛과 냄새를 연구해 만드므로 건식 사료보다 맛도 향도 훨씬 더 강하다. 간식을 먹다 보면 건식 사료는 싱겁게 느껴지는 것. 

식감 또한 딱딱한 건식 사료와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간식은 부드럽거나 말랑한 습식 타입으로 개발되는데, 이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감이며 야생에서 사냥한 먹잇감을 씹을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과도 유사하다.

 

 

우리나라 냥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베스트 5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뭘까. 국내 탑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의 고양이 간식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5위 템테이션 트릿 맛있는 닭고기

4위 촉촉트릿 북어

3위 캣만두 라이프 에센셜 치킨

2위 조공 오키로스틱 옐로우 닭가슴살. 

대망의 1위는 아나바 차오츄르 가다랑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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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5일 기준.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 베스트 랭킹 내 순위는 이벤트 등에 따라 유동성을 띰.

 

고양이가 아나바 차오류르나 조공과 같이 액상 타입을 특히 좋아하는 원인 또한 ‘냄새’에 찾을 수 있다.

즉 액상 타입은 냄새를 더 강하게 낼 수 있어 먹었을 때도 더 쉽게 퍼지기 때문인데, 고양이 코 점막에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는 수용체가 약 6500만 개나 존재한다. 인간이 1000만 개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고양이의 후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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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료를 잘 먹는다면 간식은 사실 필요 없다

옛말에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보기 좋은 게 없다고 했으니, 끼니 사이에 간식을 주는 집사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지금 먹는 사료에 만족하고 있다면 간식을 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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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먹이는 크게 ▲ 모든 영양소가 적당한 수준으로 들어간 ‘종합영양식(흔히 말하는 사료)’, ▲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 중 몇 가지가 일정 기준 이상 포함되어 있어서 종합영양식과 함께 주면 좋은 ‘일반식’, ▲ 포상 등 특별할 때만 주는 ‘간식’으로 나눌 수 있다. 

 

다시 말해 간식은 고양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에만 줘야한다. 고양이가 필요 이상으로 간식을 먹게 되면 비만이 되기 쉽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비만 고양이는 심장병, 당뇨병, 요로결석,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쉽게 노출될 뿐 아니라, 수술 시 마취 과정에서 위험에 처할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간식은 ‘이때만’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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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nstagram @nulboru=instagram @nulboru

 

그렇다면 간식의 역할은 뭘까. 간식의 기능은 크게 ▲ 어떤 일을 잘했을 때 주는 칭찬 간식, ▲ 식욕이 없어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 주는 식사 보조 간식, ▲ 고양이와 소통하고 싶을 때 주는 소통 간식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주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가령 약을 잘 먹거나 양치를 잘 했을 때 그 보상과 칭찬의 의미로 간식을 주면 약을 잘 먹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어린 고양이의 식욕 부진은 성묘보다 위험하므로 입맛 없어할 때 간식을 주면 식욕을 돋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양이가 잘 따르지 않을 때는 장난감으로 놀아주거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직접 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간식은 정도껏 줘야 한다. 성묘라면 전체 식사량의 약 20%까지 간식으로 줄 수 있다.

 

 

좋은 간식이란 식재료를 그대로 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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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간식은 사료와 맛이 다를수록 보상과 같이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고양이는 간식을 더 요구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이 높은 간식을 골라야 한다. 

안전한 간식이란 복잡하게 가공한 것보다 원재료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간식은 고양이 전용으로 판매되는 맛이 약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염분이 많은 간식은 고양이의 미각을 둔화시키고 인간처럼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간식 제공은 한 살이 넘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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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간식은 한 살이 넘었을 때부터 주는 게 좋다. 특히 자묘일 때는 치아와 소화기관이 아직 다 성장하기 않았기 때문에 우유 이외의 식품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생후 6개월 무렵부터 성묘용 간식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영양 균형과 비만을 고려한다면 가능한 정해진 사료만 주도록 한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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