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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욕은 이때 시켜야함", 그리고 샴푸 고르는 법까지 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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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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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양이는 규칙적인 목욕이 필요치 않다. ‘샴푸로 인해 피부병에 걸릴 순 있어도 샴푸를 하지 않은 바람에 병에 든 고양이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그렇다면 고양이는 정말로 1년 열두 달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 걸까. 목욕을 안 시켜도 되는 이유와 그래도 목욕이 꼭 필요한 상황, 일반적인 목욕 주기 등 고양이 목욕에 관해 총정리했다. 

 

 

왜, 고양이는 365일 목욕을 안 시켜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안 시켜도 된다. 목욕이라는 게 본디 몸의 청결을 위한 것. 인간에 있어 목욕이 물로 몸을 씻어내는 행위를 일컫는 것이라면 고양이에게 목욕은 그루밍과 일광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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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목욕 중인 냥님들. 인간에게 있어 목욕이 물로 몸을 씻어내는 것이라면 고양이에게 목욕은 그루밍과 일광욕이다.



고양이는 깨어 있는 시간의 30~40%를 그루밍하는 데 쓴다. 그루밍을 통해 죽은 털과 털의 오염, 벼룩 등을 스스로 제거한다. 또한 고양이는 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다닐 정도로 일광욕을 좋아한다. 고양이가 일광욕을 즐기는 데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것도 있지만 털을 햇빛에 쬐어 습기를 증발시키고 잡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악취의 원인은 대부분 잡균인데, 이 잡균을 살균 효과가 있는 일광을 통해 없애는 것.

 

더구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면 몸이 더러워지는 일도 거의 없으니 목욕을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된다. 빗질만으로 충분하며, 더러워졌을 때 그 부분만 씻어주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면 된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라면 목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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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단모종 고양이는 물로 씻어내는 목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진화했다. 

 

 

사실 단모종 고양이는 물로 씻어내는 목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진화했다. 집고양이의 선조 격인 리비아 들고양이의 서식지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30도 이상 벌어지는 사막지대. 사막이라 몸이 물에 젖을 일이 없는 데다 만약 물에 젖어 그대로 밤이라도 맞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올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양이도 일생 살면서 인간처럼 물과 샴푸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야 할 때가 있으니 다음이 그런 상황이다.   

 

1.  스핑크스처럼 털이 나지 않는 종류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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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매주 한 번씩 목욕을 시켜 피부 표면에 쌓이는 기름을 제거해줘야 한다. 만약 스핑크스가 규칙적으로 씻지 못하게 되면 여드름이 나기 쉽고 고양이가 닿는 곳마다 기름이 묻어 비위생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2. 털이 긴 장모종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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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종은 털이 길어 피부까지 혀가 닿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목욕시켜야 한다. 장모종은 추운 지방에서 유래된 종인 경우가 많아 두터운 피부를 가졌고, 피지도 많이 생성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목욕 뒤에도 털을 잘 건조해 피부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3. 링웜에 걸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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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피부 곰팡이 감염균인 ‘링웜’에 걸린 고양이는 치료 목적으로 ‘약물목욕’을 해야 한다. 올바른 약물목욕은 수의사나 동물미용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4. 더러운 것이 심하게 묻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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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스스로 털에 묻은 것을 제거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이 심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유독성 물질이나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몸에 묻었다면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법.

 

 

6. 관절염이 있거나 비만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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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이 있는 고양이나 고도비만인 고양이는 몸을 구부려 자유롭게 그루밍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염이 제때 제거되지 못해서 생기는 피부 트러블은 규칙적인 목욕으로 예방할 수 있다. 

 

 

7. 벼룩이 있는 아깽이 혹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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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고양이가 벼룩에 감염되어 있다면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으므로 목욕을 시켜줘야 한다. 특히 너무 어린 고양이라면 벼룩 제거제는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목욕을 통해 벼룩을 제거한다. 

 

 

위의 상황이 아니라면 1년에 1~2회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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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모종 고양이 목욕 주기는 1년에 1~번, 계절은 춥지 않은 봄과 가을 사이가 좋다.  

 

 

 

다만 다른 여러 나라 단모종 집사들도 1년 12 달 고양이 물 목욕을 시키지 않는 게 찜찜한 모양인지 관련 질문이 많았다. 이에 여러 해외 반려동물 매체들은 대부분 1년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아울러 계절로는 봄부터 가을 사이가 좋다.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목욕하는 동안이나 목욕한 뒤 털을 말리는 동안 고양이가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꼭, 목욕시킬 때는 고양이 전용 샴푸를 쓴다

고양이 목욕을 시킬 때는 ‘반드시’ 고양이 전용 샴푸를 써야 한다. 더러 비싼 사람용 오가닉 샴푸나 베이비 샴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저자극성의 중성제품이라 해도 사람이 쓰는 샴푸는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사람과 고양이 피모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데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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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PH 농도가 5에 가까운 약산성인데 반해 고양이는 7~7.5 사이로 약알칼리성을 띤다.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어스배스 상품 화면 캡처. 

 

 

고양이는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얇고 연약하다. 피지선도 더 많고 액체 상태의 지방인 피지 분비량도 훨씬 많다. 고양이 피부와 털이 언제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피부 PH농도도 사람은 5에 가까운 약산성인 데 반해 고양이는 7~7.5 사이로 약알칼리성을 띤다. 사람에겐 부드럽다고 느껴지는 것도 고양이에겐 자극적일 수밖에 없으며 따끔거림, 가려움증, 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라벤더 등 아로마 성분이 배합돼 있는 것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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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까지 '고양이에게 안전'하다고 증명된 아로마 오일은 없으니 아로마가 배합된 샴푸는 아닌지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편 고양이 샴푸 중에는 벼룩이나 진드기 제거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 성분이 배합된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고양이는 완전한 육식 동물로, 체내에 들어온 식물을 소화하거나 분해하는 기능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다른 동물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아로마 오일의 식물 유래 성분이라도 고양이에게는 대사가 되지 않아 체내에 쌓여 중독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아직까지 ‘고양이에게 안전’하다고 증명된 아로마 오일은 없으니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고양이 전용 제품이 아니라면 더 유의해야 한다. 

 

 

끝으로, 목욕은 속전속결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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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목욕은 물에 젖어 있는 시간, 드라이어나 수건을 말리는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요령이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털이 물에 젖으면 극강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그러므로 고양이 목욕은 물에 젖어 있는 시간, 드라이어나 수건을 말리는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요령이다. 

먼저 빗과 수건, 얼굴용 손수건, 드라이어 등 목욕 필요한 용품들을 미리 준비해둔다. 그리고 36℃ 전후의 물에 샴푸제를 희석시켜 놓는다. 빗으로 털이 난 방향대로 빗질하고 샴푸가 희석된 물로 얼굴과 머리를 제외한 몸통을 목 → 등 → 엉덩이 순서로 빠르게 목욕시키되, 샴핑 뒤에는 샤워기로 충분히 씻어내 샴푸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 얼굴은 목욕 뒤 젖은 손수건으로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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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뒤 털 말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라는 후기가 가장 많은 페슬러 펫타올. 극세사의 매우 좁은 모세관으로 물을 빠르게 흡수할 뿐 아니라 추가 타월 없이 이 한 장으로도 충분히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사진=펫프렌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목욕을 마친 뒤에는 곧장 수건으로 털의 물기를 없앤다. 이때 키친타월이나 마이크로 화이버처럼 흡수성 좋은 수건을 이용하면 털의 물기를 더 빠르게 없앨 수 있다. 드라이어에 거부감이 덜한 고양이라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약풍으로 말린다.   

 

글 | 장영남 · 김유란 기자 catlab@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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