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있네! 동네 고양이들 기리며, 집에 얼굴 27,620개 새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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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3월 2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8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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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캣퍼드(Catford)에는 무려 2만 7천 개 이상의 고양이 얼굴이 새겨진 특별한 집이 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더 퀸 오브 캣퍼드(The Queen of Catford)’ 프로젝트는, 영국 건축 스튜디오 츠루타 아키텍츠(Tsuruta Architects)가 설계한 것으로, 디자인 영감을 고양이와 관련된 마을의 역사에서 얻었다.
캣퍼드는 ‘고양이가 강을 건너는 여울’이라는 뜻이다. 캣퍼드는 레이븐스본 강(Ravensbourne River)을 따라 위치해 있는데, 이 강을 건너는 여울(ford)이 있었고 그 근처에서 길고양이가 많이 살았던 걸로 알려져 있다. 캣퍼드는 지금도 캣퍼드 쇼핑 센터 입구에 있는 거대한 검은 고양이 조형물(Catford Cat)로 유명하다.
△고양이 얼굴을 적용한 기념 명판과 대문 손잡이(빨간색). 영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 파란 배경에 흰색 글씨로 된 기념 명판(블루 플라크)을 설치한다.
고양이 얼굴을 적용한 기념 명판과 대문 손잡이(빨간색). 영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 파란 배경에 흰색 글씨로 된 기념 명판(블루 플라크)을 설치한다.
츠루타 아키텍트는 문 손잡이, 가구와 벽면, 심지어 계단 난간에 이르기까지, 건물 곳곳에 사랑스러운 고양이 얼굴을 새겨 넣었다. 특히, 고양이 얼굴 디자인은 단순화된 형태로 활용되어 공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과도하게 장식적인 요소가 아닌, 포인트 디자인으로 적용됨으로써 유치한 느낌 없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디테일은 입주자나 방문객에게 따듯하고 유괘한 느낌을 주며,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 고양이 얼굴 디자인은 단순화된 형태로 활용되어 공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고양이 얼굴 디자인은 단순화된 형태로 활용되어 공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독특한 대지 조건과 기존 건물 구조로 인해 각 아파트는 저마다 개성 있는 평면을 가지고 있다. 1층에는 세 개의 아파트가, 그 위층에는 두 개의 아파트가 배치되어 있다. 상층부의 두 개 아파트는 메자닌(mezzanine)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대형 창문을 통해 오웬 루더(Owen Luder)가 설계한 캣퍼드 센터의 브루탈리즘 건축을 조망할 수 있다.
건축가 타로 츠루타는 “프로젝트의 유쾌한 정신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Architect | Tsuruta Architects
Photograph | Ståle Eriksen
Location | 런던, 영국
edioter | 장영남 기자 jekyll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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