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내 고양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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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8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15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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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 1가구 1인 징집 명령이 떨어졌다. 큰일이다. 고양이를 봐 줄 사람도 맡길만한 곳도 없다. 어쩔 수 없이 L씨는 왼손엔 이동장을 오른손엔 총을 들고 다니며 임무를 수행했다.
8년차 애묘인인 L씨는 가끔 이런 꿈을 꾼다. 깨고 나면 피식 웃음을 터트리지만 꿈 속에서 느낀 절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가끔 이런 꿈을 꿀 테다. 전쟁, 지진, 테러 등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겁 많고 예민한 내 고양이를 어떻게 보호해야하는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꿈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 가방 같은 이동장, 이동장 같은 집
실제로 일본에서 최근 재난에 대비한 반려동물 가방이 개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EONIMAL에서 출시한 이 재난용 가방은 GRAMP. 디자인은 설계사무소 ima 의 고바야시 다카시(小林恭)와 마나(マナ)에 의해 이뤄졌다. 반려동물을 최대한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는 다기능성과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의 심플함에 포인트를 두고 가방은 만들어졌다.
먼저 안정성을 고려해 뒷면 원단과 메쉬 부분에 PVC 소재를 썼다. 이로 인해 약간의 무게감이 발생되었는데 반려인의 편의를 생각해 백팩으로도 멜 수 있도록 처리되었다.
또한 가방은 이 자체로 하나의 하우스 역할을 한다. 뒷면에 내장된 메시를 잡아 당기면 케이지 사이즈로 확대되는데 시트를 깔고 급수병을 세팅함으로써 반려동물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다. 가방에는 케이지를 덮을 수 있는 150×150 크기의 담요도 들어 있어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퍼 손잡이를 길게 달아 장갑을 끼고 있더라도 신속하게 가방을 열 수 있게 했고 빛에 반사되는 소재를 써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도록 했다.
ima 측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을 보며 재난지역의 동물들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며 “인간과 동물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도록 돕는 일이라 흔쾌히 승락했다”고 밝혔다. - cat lab -
사진출처 | leonimal.aisocial.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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