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고양이 수명 30세까지 늘리는 신장병 특효약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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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6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2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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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망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신장병. 그렇지만 신장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치료법도 존재하고 있지 않아 어지간히 집사들의 속을 태워왔다.
그런데 최근 도쿄대학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미야자키 도루 교수가 고양이 신장병 특효약을 개발 중에 있다는 소식이 일본 반려동물 매체 <PETomorrow>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 애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PETomorrow>에 따르면, 미야자키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은 혈액 안에 존재하는 ‘AIM’이라 불리는 단백질이다.
질병은 보통 몸에 쌓이면 안 되는 것이 쌓여서 생기는데 가령 암이라면 암세포, 신장병이라면 신장 안에 죽은 세포 등과 같은 노폐물이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 그런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없애주는 게 AIM이다. 다시 말해, AIM은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단백질이다.
그런데 고양이의 AIM는 변이가 일어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유전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단백질이어서 신장의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했던 것.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하면 계속 그 위에 쌓이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아 파이프가 계속 막힌 상태로 있는 것과 같다는 게 미야자키 교수의 설명이다.
미야자키 교수는 또한 "실제로 2년 전부터 신장병을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 약을 투여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투여로도 신장 수치가 떨어져 건강해지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씩 좋아지는 고양이도 있다"며 "고양이의 평균수명은 14살에서 15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AIM을 통해 신부전을 고칠 수 있게 된다면 이론적으로는 30살까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PETomorrow>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AIM 원리를 이용한 고양이 신장병 특효약은 이르면 내년에 실용화된다.
아울러 이번 미야자키 교수의 특효약 개발에 대해 국내 수의사들은 “연구 가치는 높아 보인다”며 “다만 안정성에 따른 상용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미야자키 도루 교수는 인간의 병을 고치는 의사로, 1990년대 말에 AIM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AIM로 급성 신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리를 알게 될 때쯤 우연히 수의사와 AIM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게 이번 신약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원문 | PE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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