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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냥들의 겨울 나는 법으로 세워보는 고양이 추위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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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12월 0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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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땃한 이불 속에서 고양이와 딱 붙어서 지내고 싶어지는 겨울이 왔다. 점점 내려가는 기온 탓에 난방을 켜는 일도 잦아지는데 이때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바로 가장 따뜻한 아랫목을 차지한 고양이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일본 고양이는 어떨까? 바닥 난방이 없는 일본은 대부분 냉난방 겸용 에어컨으로 집안을 따뜻하게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집안 전체가 따뜻해지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난방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그 난방기구 주변에 주로 출몰(?)한다. 

올겨울은 일본 고양이들이 출몰하는 장소를 습격해 난방비 걱정 없이 고양이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대책을 세워 보자. 

 

 


#하나, 겨울엔 '고타쓰'만 한 게 없다옹~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고타쓰에 둘러앉아 먹거나 자며 일상의 모든 행동을 해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타쓰는 테이블 아래에 난방기구를 단 후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 놓은 일본 특유의 난방기구다. 따뜻한 곳을 찾는 데 선수인 고양이에게 고타쓰는 최고의 장소로 겨울이면 어김없이 고타쓰 안에 출몰하며 그 안에서 나오지 않아 고양이 실종 사건이 종종 벌어지기도 한다. 오죽하면 ‘고양이는 고타쓰 안에서 몸을 둥글게 웅크린다’는 동요 가사까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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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타쓰 안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들. 둥글게 몸을 말고 있지는 않지만 고타쓰가 고양이들의 겨울 안식처임에는 분명하다. 사진 출처 | 가고네코시로  

 

 

최근에는 고타쓰를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보통 크기보다 작게 만든 고양이 전용 고타쓰도 판매되고 있다. 고양이용 고타쓰는 고양이의 안전이 고려되어 난방기구 주변에 망이 달려 있다. 또 적정 온도 조절 기능이 있고 전선 커버가 씌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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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따뜻한 고타쓰는 최고의 장소이다. 고타쓰 안에서, 그리고 위에서도 뜨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사진 출처 | 라쿠텐 쇼핑

 


tip. 한국에서 고타쓰를 응용한다면?

바닥이 따뜻한 한국이라면 좌식 테이블에 이불만 씌워 놓아도 충분하다. 좁고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안에 들어가면 고양이 체온에 바닥 열기까지 더해져 집사가 그 좁은 곳에 꾸역꾸역 발을 집어넣고 싶어질 만큼 후끈후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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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닝겐 뜨신 ‘유탄포’를 아냐옹~

유탄포는 주로 잠자리에 들 때 많이 사용하는 난방 기구다. 뜨거운 물을 넣은 후 커버를 씌워 이불 안에 넣어 놓으면 그 열기로 아침까지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집사가 외출할 때 고양이 집이나 담요에 넣어준 유탄포로 고양이는 긴 시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유탄포도 고타쓰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용이 따로 있는데, 고양이가 위에 올라가 앉을 수 있도록 원형 형태가 많고 뜨거운 물을 담는 것,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해도 되는 것 등 종류도 다양하다. 깨물어도 깨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이나 철제, 함석으로 된 제품이 대부분이며 저온화상을 입지 않도록 커버와 함께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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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용하는 유탄포는 타원형이 많은데 고양이용은 고양이가 그 위에 올라가거나 기댈 수 있도록 낮고 둥근 형태가 많다. 사진 출처 | 라쿠텐 쇼핑

 


tip. 한국에서 유탄포를 활용한다면?

고양이용은 아니지만, 유탄포를 구입할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하나 마련해 외출할 때 고양이에게 하나씩 안겨 줘도 좋겠다. 혹은 간단한 방법으로 내열성이 좋은 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두 번 정도 커버를 씌워 고양이 집에 넣어 두면 난방비 걱정도 덜고 고양이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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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양말에 끼워 두 번 정도 싼 후 따뜻한 소재의 커버를 씌우면 간단하게 유탄포를 만들 수 있다. 사진 출처 | 캣 베네세
 

 

 

#셋, 옷은 내가 원할 때 입히라옹~ 

이외에도 일본에선 조끼 모양의 전통 솜옷인 찬찬코를 입히기도 하며 고양이용 전기장판, 따뜻한 소재로 만들어진 돔 하우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옷은 그루밍을 할 수 없어 고양이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옷보다는 고양이 집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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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옷을 입히기만 해도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전통 솜옷 찬찬코를 입은 고양이. 사진 출처 | 일본 아메바 블로그.

 

 

온돌이 있어서 일본보다는 편리한 한국이지만 난방비 걱정에 마음대로 난방을 틀지 못하거나 외출할 때 고양이가 춥지 않을까 걱정될 때도 많다. 그럴 때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에 따뜻한 소재의 담요를 깔아주거나 일본의 고타쓰나 유탄포를 직접 만들어 안겨 주면 난방비 걱정 없이 고양이가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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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겨울은 집고양이보다 길고양이에게 더 혹독하다. 유탄포는 간편하게 길고양이에게 따뜻한 장소를 만들어 줄 수도 있으니 활용해 봐도 좋겠다. 그리고 따뜻한 곳을 찾아 자동차 보닛에 들어가 사고를 당하는 길고양이도 많으므로 차를 탈 때는 꼭 보닛을 두드려 고양이에게 신호를 보내자. 

집고양이도 길고양이도 집사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한 때이다.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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