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인간의 성별을 구분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인간의 성별을 판별하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집사로부터 시작한 인간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성별에 관한 정보는 인식합니다. 가령 ‘남성(A인간 유형)은 목소리가 낮고 굵고 행동이 크며’, ‘여성(B 인간 유형)은 목소리가 높고 부드러우며 행동이 작다’는 식입니다.

따라서 고양이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인간 유형에 대해 다른 태도와 행동을 취할 수는 있지만, 성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태도, 우호적임

 

그렇다면 고양이는 여성과 남성에 대해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보일까요.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목소리 톤, 움직임, 관계법, 의상의 색상 등이 고양이 친화적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는 고주파의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입니다. 그런데 여성은 남성보다 성대 길이가 짧고 작아서 더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은 이 목소리로 거의 모든 말을 매일, 반복적으로 고양이에게 시도하며 감정을 교류합니다. 그 결과, 남성보다 반려묘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기 쉽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죠. 

또 여성은 남성보다 체격이 작고 움직임도 작아 위압감을 덜 느낍니다.  

 

 

남성에 대한 태도는?

 

그래서 여성에게는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반대로 남성은 고양이가 위협을 느낄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남성의 낮고 굵은 목소리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개, 코요테 등 야생에서 천적이 내는 소리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양이가 좋아하는 색은 노랑, 녹색, 분홍이며, 싫어하는 색은 검정과 회색인데요. 사회 통념적으로 노랑, 녹색, 분홍을 즐겨 입는 남성은 여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그러나 남녀 성별에 따른 고양이 행동은 어디까지나 경향일 뿐입니다. 남녀 성별에 따른 고양이의 태도와 행동은 개묘 차, 개개인별 성향 차, 대면 장소와 분위기 등 다양한 원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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