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볼일을 보고 덮지 않고 나올 때 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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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10월 0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93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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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올라오는 그 냄새. 어김없이 냥님이 갓 만들어낸 맛동산 냄새입니다. 고양이는 화장실 매너가 좋기로 유명하지만, 꼭 배설물을 잘 덮지 않고 나오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그 냥님들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1. 대장 고양이 기분에 젖어 있다
같은 영역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으면 대장 고양이와 그 이외의 고양이로 자연스럽게 서열이 나뉩니다.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운다면 분명 그중 한 마리가 ‘대장 고양이 모드’에 있는 셈이죠. 자신을 대장이라고 생각하는 고양이는 변을 일부러 숨기지 않고 자신의 냄새를 확산시키는데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변을 흙으로 덮어 자신의 냄새나 흔적을 지웁니다. 그렇지만 가장 힘이 센 대장 고양이는 일부로 자신의 영역임을 강조하기 위해 눈에 띄는 곳에 볼 일을 보고 또 방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냄새로 세력권을 주장하는 고양이 사회에서 변의 강렬한 냄새는 곧 ‘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 대장 고양이는 싸움 잘하고 번식력이 강한 고양이가 되는 데요. 이런 관계로 보통 수컷 고양이가 배설물을 감추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2. 그 냥님도 귀차니즘에 걸렸다
2묘 이상의 집사라면 고양이도 인간처럼 성격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라고 해서 성격이 다 같지 않은데요. 고양이가 배설물을 덮지 않는 두 번째 이유로 그 행위에 대한 ‘귀찮음’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성격이 깔끔해 변을 꼼꼼하게 잘 묻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조심성이 많아 산을 만들어 놓는 고양이가 있고, 시원하게 응아 하는 것 자체에 만족해 버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털털한 세 번째 성격의 고양이라면 변을 배출하는 순간 해방감에 젖어 모든 것이 완료되므로 모래로 변을 덮는 것 따위는 귀찮은 동작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화장실이 맘에 안 든다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을 묻지 않고 그냥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볼일을 볼 때 대소변이 발에 닿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화장실이 좁거나 청소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고양이는 변을 모래로 덮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냥 나올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고양이가 배설물을 흙으로 덮는 것은 자신의 흔적을 지움으로써 천적으로부터는 몸을 보호하고 사냥감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고양이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겠습니다.
4. 덮는 것이 서툴다
끝으로 모래로 용변을 덮는 게 서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인간도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에 서툰 사람이 있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볼일을 본 다음 ‘거리 조절’ 또는 ‘조준’에 실패해 제대로 변을 감추지 못할 수 있는데요. 이런 고양이 중에는 화장실 벽만 열심히 긁다 나오는 일도 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어쨌든 덮는 행동을 했으므로 이것에 만족하고 유유히 화장실을 빠져나오곤 합니다.
아울러 고양이가 용변을 잘 덮도록 하려면, 모래를 바꾸거나 화장실 개수를 늘리거나 혹은 위치를 바꿔주고 자주 청소해주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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