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딱 3년밖에 못사는 까닭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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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년 09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6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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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길고양이들은 다음과 같은 힘든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수많은 캣맘이 “안녕”이라는 마지막 인사조차 길고양이와는 나눌 수 없는 이유.
1. 겨울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덥다
길에 사는 고양이는 온갖 궂은 날씨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와 폭설, 여름의 폭염과 폭우에서 스스로를 지켜내야 합니다.
특히 집고양이의 조상인 리비아 고양이가 살던 곳은 주로 사막과 사바나로, 그 특질을 그대로 이어 받아 추위에 약한데요. 고양이도 인간처럼 추우면 고통과 불안,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라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얼어 죽기도 합니다.
2. 항상 고픈 배
먹잇감을 구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반려묘는 집사로부터 연령과 체질, 기호 등에 맞는 양질의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만, 길고양이는 스스로 먹잇감을 찾아야 합니다.
길고양이 급식소나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얻을 수 있겠지만, 반려묘처럼 양질의 사료를 안정적으로 섭취하기는 어려워 굶주리기 십상입니다.
3. 자동차는 은신처이자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는 더위와 추위, 눈, 비, 인간의 시선, 다른 동물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에 더 없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달리는 자동차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많은 길고양이가 로드킬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데요.
고양이는 신체 구조 상 앞으로 가다가 재빨리 뒷걸음질로 전환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길을 건너다가 갑자기 자동차가 오면 뒤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거나 그대로 앞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양이는 직접 먹이를 구해야 하는데요. 먹잇감을 발견한 고양이는 모든 신경이 사냥감에 집중됩니다. 도로 근처라면 먹잇감에 정신이 팔려 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4. 도처에 도사리는 세균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는 길고양이는 바이러스 및 세균,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상을 당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고 부상을 당해도 전처럼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5. 인간의 학대
배설물이나 울음소리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짓궂은 어린 아이들, 술에 취한 사람들 등 길고양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일이 많기 때문에 학대의 위험도 그만큼 높습니다.
6. 온종일 긴장 상태
이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은 반려묘와는 비교도 안 되는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장소를 찾아서 지켜야 하고, 다른 고양이나 인간과 같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사냥해야 하지만 그 성공률이 10% 이하에 불과해 늘 배가 고픕니다.
잠시도 편안한 시간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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