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른 방 가고픔, 고양이가 문을 직접 열고 싶어지는 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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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1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37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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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모방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앞발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하는 고양이에게 닫힌 문을 여는 것쯤은 일도 아니죠. 문을 여는 인간의 모습을 관찰해 문 열기에 성공한 고양이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영역 순찰을 위해
고양이는 한 장소에 정착해 살아가는 영역 동물이라,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매우 강합니다.
늘 감시할 수 있는 범위가 결정되면 그곳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순찰하는데요. 이때 스프레이, 부비부비와 같은 마킹 행위를 통해 소유권을 다른 고양에게 주장합니다. 집안이 영역인 집고양이 또한 같은 방법으로 소유권을 주장합니다. 집안에서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다른 침입자가 있는 건 아닌지 집안을 돌아다니며 점검해야 하는데, 문이 잠겨 있다면 열기 위해서 필사적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2. 따듯하거나 혹은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고양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예민한 감각을 이용해 영역 내에서 가장 쾌적한 곳을 찾아낼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요.
가령 여름이라면 현관, 욕실처럼 시원을 곳을, 반대로 겨울이라면 침대나 난로 옆과 같은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더위와 추위를 이겨냅니다. 그러니 문 여는 법을 터득한 고양이라면 주저 없이 온도가 자신에게 가장 최적인 장소로 이동할 것입니다.
3.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고 싶어서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동료 고양이나 개 또는 낯선 손님 등의 등장으로 주변이 시끄러워지면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인내’라는 개념이 없는 고양이로서는 스트레스 투성인 공간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문이 닫혀 있다면 열어 달라고 울거나 혹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가는 쪽을 선택합니다.
4. 집사 곁에 있고 싶어서
가령 샤워를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고양이의 응석을 받아줄 만한 상황이 못 되는 중요 작업을 하거나 아기를 재워야 하거나…, 늘 고양이와 함께 있고 싶은 게 집사의 마음이지만 그럴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죠.
그래서 문을 닫고 있으면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는 고양이의 필사적인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나 몰래 뭐 하는 거야? 어서 문 열어줘”라고 말하 듯 울며 앞발로 문을 긁거나 두드립니다.
이런 계기로 문 여는 법을 터득한 고양이라면 늘 집사와 함께 있고 싶은 집사에 대한 고양이의 신뢰와 애정의 표현이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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