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캐가 최소 3개! 고양이는 평소 어떤 기분으로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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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3월 1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0,1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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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양이 기분은 종잡을 수 없습니다. 가령 쓰다듬어 달라고 하다가 갑자기 만지지 못하게 할 때인데요.
일본 동물학자들에 의하면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평소 다음의 네 가지 기분으로 삽니다. 더구나 고양이가 이 기분 모드를 바꾸는 데는 불과 1~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기분파 냥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네 가지 기분을 살핍니다.
1. 집고양이(반려동물) 기분
배를 보이며 무방비 상태로 잠을 자고 있거나 식빵자세처럼 완전히 경계를 풀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은 ‘집고양이 모드’입니다. ‘집고양이 모드’는 집을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라 인식하는 것뿐 아니라 집사에 대한 충분한 신뢰 관계가 확보되었을 때 고양이가 갖는 기분입니다. 집이라는 영역에 대한 안심으로 고양이는 집안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며 ‘여기는 안전한 장소’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2. 야생 고양이 기분
고양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뛰어다닌다면 ‘야생 모드’스위치가 켜진 상태입니다. 평상시에는 집사에게 보호를 받으며 ‘반려동물 모드’에 있지만 먹잇감 발견, 사냥 시간대인 일출이나 황혼 무렵, 외출했을 때처럼 어떤 일을 계기로 ‘야생 모드’로 전환됩니다. ‘야생 모드’일 때는 철저히 야생 고양이가 되므로 그 순간만큼은 집사의 존재도 잊는다고 합니다.
3. 아기 고양이 기분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오거나 밥 달라고 어리광 부리는 것 등이 바로 아기 고양이 모드인데요. 집사를 어미 고양이라고 생각해 어리광을 부리는 것입니다.
야생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 기분을 버리고 자립해 어른이 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집고양이는 엄마 역할을 대신해주는 집사가 늘 곁에 있기 때문에 성묘가 되어서도 아기 고양이 기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됩니다.
4.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모드’와 반대인 ‘부모 고양이 모드’도 있습니다. 집사는 아기 고양이, 자신은 집사의 부모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인데요. 장난감이나 잡은 먹이를 집사에게 가져다 줄 때는 부모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기분과 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암고양이만 육아를 하기 때문에 부모 고양이 모드는 특히 암고양이에게 자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고양이도 집에서 생활하면 부성본능이 발달해 이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다묘가정이라면 자신이 영역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대장 고양이 모드’, 수고양이가 암고양이와 사랑에 빠지는 ‘연애 모드’ 처럼 이외의 기분 모드도 있어 복잡하다고 합니다.
고양이 기분이 이처럼 다양하고 수시로 바뀌는 것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는 단독생활, 뛰어난 감각, 그리고 낮은 사냥 성공률과 관련 있습니다. 집사라면 금세 바뀌는 고양이 기분으로 인해 휘둘리는 일이 잦겠지만 고양이 고유의 성향이므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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