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부비부비하다 말고, 갑자기 ‘꽉’ 물 때 마음 3

아무리 기분파 고양이라지만, 부비부비를 하다 말고 갑자기 ‘꽉’하고 물 때가 있습니다. 

이때의 마음을 살핍니다.  

 

 

1. 가볍게 물었다면, 기분이 넘나 좋음

 

골골송까지 부르며 이마를 비비다가 갑자기 물었다면, 들뜬 마음의 표현.  

기분이 들뜨거나 흥분했을 때, 고양이는 애정 표현으로 살짝 깨무는 행동을 하는데요. 가볍게 깨물기는 아깽이 시절 엄마나 형제 고양이에게 흔히 했던 행동입니다. 살짝 상대를 무는 것으로 친밀감을 표현하고 힘 조절하는 법도 배우죠. 

깨물기와 함께 손톱으로 긁는 고양이도 있는데요. 악의는커녕 애정의 표현이니 비록 고양이가 힘 조절에 실패해 통증이 좀 있더라도, 큰소리치거나 세게 밀쳐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거칠 게 물었다면, 기분 나쁠뻔 했음

만지면 싫은 곳을 쓰다듬으면, 고양이는 애정 표현을 하던 중이라도 순간적으로 야생 고양이 스위치가 켜집니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인드가 강해지는 거죠. 

대부분의 고양이가 배나 꼬리, 육구, 뒷다리, 앞다리를 쓰다듬으면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는데요. 이곳은 신경이 대량 분포되어 매우 민감하거나 상처라도 입으면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신체 중요 부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3. 00 연습 중

 

이것은 수컷 고양이에게만 해당합니다. 교미할 때 수컷 고양이가 암컷 고양이의 목을 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넥 그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컷 고양이의 넥 그립은 비단 암컷 고양이에게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령 집 밖에 있는 번식기의 암컷 고양이에게 반응해 흥분상태가 된 수컷 고양이가 집사의 손가락을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넥 그립은 매우 본능적인 행동이므로 강제적으로 그만두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발정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넥 그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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