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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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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4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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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절대적으로 취약해 이로 인한 질병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고양이는 왜 그렇게 스트레스에 약한지 정리해봤습니다.   

 

 

이유 1. 영역 동물, 살던 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본 야마모토 소신 수의사에 의하면 암고양이는 태어난 곳에서 약 600m 이상을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고, 수고양이는 일단 영역을 확보하면 반경 200m 내에서 생활합니다.

고양이에게 영역이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고양이는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려는 습성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매우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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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내 지형이나 풍경까지 머릿속에 모두 담아 두는 것은 물론 곳곳에 자신의 냄새를 묻혀서 ‘나의 홈그라운드’임을 확실하게 표식합니다.

 

 

이유 2. 그래서 영역 내 환경 변화에 매우 예민하다

해서 고양이에게 영역은 목숨과도 같은 곳인데요. 고양이는 하루 2~3회씩 자신의 영역을 순찰하면서 침입자가 들어온 건 아닌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있고 오랜 시간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것도 모두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방안을 한 바퀴 휙 돌고 나가는 것도 영역 내 안보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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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사와 같은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데요. 이런 탓에 자신의 냄새 하나 없는 새집에서 고양이는 잔뜩 겁을 먹고 구석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 3.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 단독생활 습관

야생의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합니다. 혼자서 사냥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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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 특유의 심리입니다. 무리 생활이라는 게 상하관계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뜻하므로, 고양이들에게는 애당초 서열이라든지, 경쟁의식, 경쟁심 같은 게 없다는 것이 동물행동학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결박되거나 강제되는 등 자신의 페이스를 침해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이유 4. 타고나 사낭꾼이지만 몸집이 작아 천적도 많다

고양이는 점프력, 순발력, 유연성, 집중력, 민첩성, 신속성, 순간 상황 판단력 등이 매우 뛰어납니다.   

혼자 하는 사냥에서 성공하려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먹잇감보다 빨아야 하고,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달리기, 제자리 높이 뛰기는 물론 좁은 곳에서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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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몸집이 작아 천적이 많은데요. 대표적인 천적은 대형 뱀, 개 또는 코요테, 맹금류(매, 독수리, 올빼미, 부엉이 등), 너구리 등입니다. 또 생후 4개월 미만의 아기 고양이는 까마귀의 먹잇감이 되기 쉽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그래서 매 순간을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이유 5.  시력, 청력 등 오감이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유는 뛰어난 감각과도 관련있습니다. 고양이는 동체 시력, 청력, 후각 등이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소리나 냄새를 알아채고 여러 기분 스위치를 바꿔가며 이에 대응하는데요. 이 모습이 인간의 눈에는 변덕스러운 고양이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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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우다다를 한다거나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길래 쓰다듬어 줬더니 갑자기 고양이 펀치를 날리는 것은 순간적으로 어떤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반려묘 기분에서 야생 고양이 기분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유 6. 전두엽이 작아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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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소신 수의사는 고양이가 환경변화를 싫어하는 이유를 ‘유난히 작은 전두엽’에서 찾기도 했는데요.

전두엽은 계획을 세우거나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계획을 원활하게 변경하는 능력과 관련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전두엽이 작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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