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애교쟁이, 개냥이가 많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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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5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18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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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 보고 도망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말이 요즘은 무색해질 정도로 사람 잘 따르는 고양이가 많아졌습니다.
문득 그 이유가 궁금해 알아봤습니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데다 사람을 따르지 않는 이미지가 있어 역사적으로 많은 오해를 받은 고양이.
그렇지만 일정 부분 개와 같은 성격을 지닌 ‘개냥이’가 늘고 있으니, 이런 고양이는 집사와 늘 함께 있고 싶어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또 집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마음을 20가지가 넘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데, 상당히 전달력이 좋아서 고양이 집사에서 냥덕 집사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왜 부쩍 개냥이가 근래 들어 많아졌을까요.
원인 1. 외출하지 않는다, 경계할 필요가 거의 없다
현대 사회에서는 고양이를 집냥이로만 키우는 게 가장 고양이를 위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외출냥으로 키울 경우, △ 교통사고 △ 다른 고양이와의 싸움으로 인한 부상 △ 각종 질병, 유기 및 학대에의 노출 △ 이웃과의 갈등 등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사냥감을 찾을 필요도, 영역을 지킬 필요도, 각종 위험에서 몸을 지킬 필요도 없는 다시 말해 자립하지 못한 집고양이는, 그래서 평생을 자신이 아기 고양이라고 생각하며 엄마를 대신하는 집사에게 많은 걸 의존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어른이 되지 못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이 바로 단독 생활하는 고양이가 사람을 따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랍니다.
원인 2. 살다 보니, 무리 생활을 하고 있다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를 부른다’는 명언이 있죠. 보통 반려묘 가정은 외동냥으로 시작해서 둘째, 셋째를 맞이하며 다묘가정으로 발전합니다. 또 개를 키우다 고양이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무리 또는 집단생활을 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라든지 개와 공동생활을 하면서 점차 무리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이런 무리 생활은 개냥이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3. 집사한테 사랑 받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고양이는 매우 똑똑한 동물입니다. 어떻게 행동하면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습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 지능에 관한 어떤 연구소에서는 고양이가 자기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가리는 순간 상황 판단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보고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고양이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린다, 개냥이가 된다=집사가 한없이 사랑해준다’를 학습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배를 보여줬더니 간식이 나오고, 장난감을 물어와서 야옹하고 울었더니 놀이가 시작되고 말이죠.
어쩌면 개냥이는 집사를 능숙하게 조정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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