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엄마 · 형제 고양이를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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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5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9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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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인간 세계처럼 혈연이라는 개념이 있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봅니다.
고양이는 혈연 개념 없다
고양이 세계에서 혈연관계라는 개념은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같은 배에서 태어나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얘는 내 동생이야”, “이 고양이는 울 오빠야”라는 의식은 없습니다.
다만, 함께 항상 있었기 때문에 적이 아닌 ‘동료’라고 인식합니다.
가족과 떨어진 외로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게다가 고양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모 형제를 떠나 홀로 살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어른 고양이가 되어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에게 일생일대의 문제는 부모 형제를 떠나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영역을 구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서로 성묘가 되어 만나더라도 “내 영역에 마음대로 들어오지 마랏”라며 싸우고 위협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오래 함께 지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만, 오랫동안 함께 지낸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고양이의 어릴 적 기억이란 생후 4~6개월 이후부터입니다. 이 기간에 함께 지냈던 형제 고양이, 엄마 고양이, 함께 산 다른 고양이, 다른 종의 반려동물은 물론 집사도 기억합니다.
같이 살던 다른 고양이, 개도 기억한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헤어져 있으면 기억은 희미해져 갑니다. 우리 인간도 옛날 일은 언제까지나 기억하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평균적으로 고양이는 2~3년 정도가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 하던 고양이와 헤어져 살아야 한다면, 최소한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도 추억이라는 게 있다
끝으로 고양이도 추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사와 함께 놀았던 일이나 집사와 함께 했던 기쁜 순간은 기억합니다. 어린 시절 집사와 놀던 방식도, 매년 특별한 시기에 집사가 줬던 간식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구, 애인,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듯이, 고양이와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고양이로서의 이번 한 생이 행복으로 채워지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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