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하는 집사를 고양이가 가만히 보는 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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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2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8,8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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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화장실 청소하면 가까이에서든 멀리서든, 고양이는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때의 마음을 살핍니다.
1. “내 소중한 곳을 망치지 않길 바래”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목숨처럼 여깁니다. 그런데 화장실은 세력권 중에서도 자신의 냄새가 매우 강렬하게 밴, 대표적인 자신만의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애정과 신뢰의 집사라도 ‘손대고 있으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2. “약해진 내 냄새를 얼른 묻히자”
주변 기물에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으로 영역권을 주장하는 고양이. 이런 관계로 고양이는 자신의 냄새가 풀풀 나는 곳에 있을 때 마음의 안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고양이 입장에서 집사의 화장실 청소는 ‘내 냄새가 사라지는 사건’. 희미해진 자신의 냄새를 한시라도 빠르게 남기기 위해 고양이는 집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는 청소가 끝나면 이내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다만,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화장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참고 있던 용변을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3. “뭐해? 같이 놀아”
고양이가 집사를 힘이 가장 힘센 형제로 생각하고 그 행동을 따라 하고 싶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 심리는 형제간 힘의 관계를 알면 쉽게 이해되는데요. 보통 고양이는 2~4형제와 같이 태어나며, 이중 힘이 센 고양이가 젖이 가장 잘 나오는 젖꼭지를 차지합니다. 이 고양이는 형제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고양이로 성장하며 앞서 행동하고 놀이를 이끄는데요.
쭈그리고 앉아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행동뿐 아니라 빨래를 개키거나 서랍 정리를 하거나 욕실에 들어가는 등 집사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다가와 관심 있게 바라보는 행동은 “뭐해? 나도 그 놀이에 동참하고 싶어”란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4. “깨끗하게 청소해줘~”
집사가 청소를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는 수의사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든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명체라서 청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긴데요.
화장실에 대소변이 너무 많으면, 화장실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곳을 화장실로 이용하는 고양이 행동이 이 주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5. 아무 의미 없을지도…
아무 의미 없이 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한가하니까, 좋아하는 집사를 보려는 단순한 이유로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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