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냥모나이트부터 대자까지, 수면 자세로 보는 고양이 기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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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3월 2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8,6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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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고양이는 자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벌러덩 배를 드러내 보이며 자기도 하고 암모나이트처럼 둥글게 말고 자기도 하죠. 살펴보니, 고양이의 수면 자세는 온도와 휴식 그리고 고양이 성격에 영향받고 있었습니다.
1. 추우면 말고, 더우면 편다
실내 온도가 낮으면 몸을 말고 높으면 펴고 잔다는 것을 집사라면 어렴풋하게라도 알고 있을 텐데요.
실제로 고양이 400마리를 대상으로 온도와 수면 자세와의 관계를 조사한 독일의 동물학자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13℃ 이하에서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잡니다. 실내 온도가 점점 오르면 고양이 몸이 서서히 풀리는데요. 21℃ 이상이 되면 고양이는 완전히 몸을 펴고 잡니다.
자고 있는 고양이 자세를 보면 어느 정도 실내 온도 추측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고양이 온도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겨울철 고양이가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20~21℃ 정도인만큼 잠자리는 이 온도를 유지해주는 게 어떨까요.
2. 휴식상태면 펴고, 경계상태면 만다
온도 외에 고양이는 휴식상태와 성격에 따라서도 수면 자세가 달라집니다. 안전이 확보된 환경이거나 원래 성격이 경계심이 적은 고양이는 약점인 배를 완전히 드러내 보이며 잡니다. 집사를 ‘심쿵’하게 하는 ‘대자 자세’죠.
반대로 경계해야 할 상황이거나 조심성이 많은 고양이는 웅크려 배를 감싸고 잡니다. 즉 따뜻한 장소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경계심 많은 성격의 고양이는 완전히 몸을 펴고 자는 일이 드뭅니다.
3. 휴식상태면 발을 바닥에서 떼고, 경계상태면 붙인다
이와 함께 고양이가 현재 얼마나 경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다른 하나가 바로 ‘발’입니다. 경계상태에 있는 고양이는 잘 때도 발을 바닥에 붙이고 잡니다.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곧바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죠. 앞다리와 뒷다리를 접어서 몸 아래로 완전히 넣고 자는 식빵자세가 긴장을 푼 가장 편안한 상태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4. 결론은 쾌적하고 편안하면 ‘대자’로 잔다
정리해보면, ‘대자 자세’는 ‘꿀잠’의 다른 말입니다. 잠자리도 쾌적하고 마음도 편안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에 반해 온도가 낮아서 잠자리가 쾌적하진 않지만 긴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고양이는 몸은 말되 발바닥은 바닥에서 떨어트린 자세로, 안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몸도 말고 발바닥도 언제든 일어설 수 있도록 바닥에 붙인 자세로 잡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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