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묘가정에서 고양이끼리 싸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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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5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9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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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둘째, 셋째 고양이를 입양할 때, 집사들은 냥님들이 서로 껴안고 잠을 자거나 같이 장난을 치며 노는 ‘알흠다운’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죠. 잘 지내기는커녕 때때로 송곳니를 드러내며 싸우기 일쑤니 말입니다. 오늘은 다묘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고양이 간 다툼의 이유를 알아봅니다.
1. 스트레스가 쌓여서
다묘가정에서 고양이 간 다툼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 발산’입니다.
특히 비좁은 환경에서의 다두사육은 생존 경쟁과 영토 의식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방의 수나 크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입 고양이가 들어오면 기존 고양이는 영역 침범의 위태로움을 느낍니다. 이럴 경우 잘 지내던 선임 고양이 사이에서도 문제가 발생되어 다툼뿐 아니라 오줌 테러 등과 같은 문제 행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 사육 두수 상한선은 주거환경에 따라 달라지나, 그 기준은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방의 수 – 1’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홀로 조용히 있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도 그 스트레스가 다른 고양이를 향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캣타워나 캣워크처럼 높이가 다른 여러 개의 선반을 마련해 고양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줘야합니다.
2. 소유권을 뺏겨서
고양이의 영역 다툼은 비단 장소 뿐만이 아닙니다. 그것에는 좋아하는 먹이나 장난감, 그리고 집사와의 관계까지도 포함됩니다.
먹이를 가로채거나 독차지하려는 행동은 다묘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크래처, 캣타워, 침대나 소파 위에서 휴식하는 동료 고양이의 장소를 굳이 가로채는 고양이도 의외로 많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신입 고양이의 경우는 선임 고양이와 집사 일에 참견하는 경향이 짙은 데요. 자신이 놀고 싶으면 잠든 선임 고양이를 깨워 수면을 방해하고 쫓아다니며 집사와의 사냥놀이에서도 독점권을 행사합니다. 이런 행동들이 싸움으로 이어지는거죠.
전문가들은 먹이, 장난감 등은 차별 없이 평등하게 제공하고 사냥놀이는 1묘씩 따로 놀아주며 애정의 우선 순위는 선임 고양이에게 둘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3. 싸움이 결국 미움으로 발전해서
전술한 행동들은 결국 잦은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사이가 좋았던 고양이 사이라도 한 번 관계가 꼬이기 시작하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고양이는 나쁜 것에 대한 기억력이 매우 뛰어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고양이는 싫어하는 것, 불안, 공포, 아픔 등의 기억은 그때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냄새나 소리 등과 연관 지어 기억해 내기 때문에 평생 데면데면한 관계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궁합을 살펴보면, 보통 여+여, 중성화수술을 받은 남+여는 비교적 원활히 합사됩니다. 형제 고양이도 대체로 사이가 좋기 때문에 처음부터 같이 키우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성묘 수컷은 세력권 의식이 강해 싸움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한 집에 노령묘가 있는 경우는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노령묘는 신입 고양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컨디션이 쉽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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