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는 집사의 땀냄새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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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5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57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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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땀 흘리며 운동하고 있으며 고양이가 어느새 다가와 안 부리던 애교를 부립니다. 흘린 땀을 핥기도 하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있는데요. 이것은 고양이가 인간의 땀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양이는 인간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주변에서 나는 땀 냄새를 좋아합니다. 이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인간의 땀샘에 대한 지식이 조금 필요합니다.
△ 사진=서울아산병원
인간의 땀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에크린샘(eccrine sweat gland)과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입니다.
▲ 에크린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땀샘으로 전신에 퍼져 있습니다. 이 땀의 대부분은 물이며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아포크린땀샘은 에크린땀샘보다 더 크고 털과도 관련 있습니다. 털 하나에 한 개의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인간의 경우 겨드랑이 아래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유두, 하복부 또는 생식기 주변에 발달해 있습니다.
인간의 체취=페로몬 냄새?
고양이가 좋아하는 땀 냄새는 후자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지방성분의 땀을 내보내는데, 이때 그 부위에 있던 세균이 땀 속의 지방성분을 분해해 지방산을 만들어내면서 ‘체취’라고 일컫는 특수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그런데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냄새는 고양이에게 페로몬 냄새와 유사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집사에게서 페로몬 냄새가 나니 응석을 부리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을 통해 나는 이 복잡한 냄새를 두고 자신의 영역에서 함께 사는 인간의 냄새라기보다는 동족의 냄새라고 생각해 친근감을 느끼는 거죠.
남성보다는 여성 냄새를 좋아해
한편 개나 고양이는 남성보다 여성의 체취에 더 흥미를 보입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복잡한 냄새는 사춘기 때부터 나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여성의 성이 발달하는 시기에 더 복잡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한 예로, 어느 가정에서 세탁하기 전의 여성 속옷이 자주 사라져 속옷 도둑이라고 생각하고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확인했는데 거기에 찍힌 것은 자신이 기르던 개였다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보도된 적 있습니다.
글 | 캣립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참고 자료 | 일본 가타21 동물병원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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