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어슬렁 방을 돌아다니는 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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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9월 0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6,8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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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 번씩 방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고양이. 뭔가를 찾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전혀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방안을 배회하는 이유를 살핍니다.
별일 없는지 순찰 중
고양이는 한 장소에 정착해 살아가는 영역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도 매우 강합니다. 하루 2~3회씩 자신의 영역을 순찰하면서 침입자가 들어온 건 아닌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데요. 돌아다니면서 냄새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기물에 묻혀 다시 한번 ‘나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의 영토는 집입니다. 방안을 한 바퀴 휙 돌고 나가는 것도 영역 내 안보를 확인하는 행동입니다.
궁금한 장소를 탐색하기 위해 순찰하기도
또한 욕실이나 다용도실 등 평소 고양이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었던 방문이 열리면 쏜살 같이 들어가 두리번거리며 냄새를 맡곤 하는데요. 평소 신경 쓰였던 장소를 탐색을 하기 위해 배회하기도 합니다.
부비부비도 순찰의 일환
그런데 이런 고양이의 순찰은 장소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외출에서 돌아왔거나 혹은 샤워를 마친 집사에게 다가와 부비부비하는 하는 것도 순찰의 하나입니다. 집사에게서 나는 낯선 냄새는 고양이를 몹시 신경 쓰이게 하는데요. 집사 또한 자신의 영역을 구성하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집사에게 묻어 있는 수상한 냄새를 지워버리고 다시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으로 안정감을 찾습니다.
스트레스에 의해
이사나 가구 재배치, 화장실 모래나 화장실의 변화, 사료 교체, 신입 고양이 또는 손님 고양이의 등장처럼 영역 내 환경변화는 영역동물인 고양이에게 실로 엄청난 사건입니다. 자신의 냄새, 즉 영역이 사라졌고 영역의 모습이나 친숙한 물건이 갑자기 바뀌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를 누군가에게 강탈 당한 상황입니다. 환경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을 느끼고 배회할 수 있습니다.
치매에 걸렸을 수도…
특별한 이유 없이 어슬렁거린다면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비뇨기계질환이나 치매의 가능성이 높은데요. 방광염이나 요로결석 등으로 통증이나 소변감이 있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어슬렁거릴 수 있습니다. 또 치매에 걸렸을 때도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밤에 울거나 수면 시간대가 변하거나 식욕이 없거나 혹은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 상담을 꼭 받읍시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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