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걸릴 수 있는 질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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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9월 0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9,7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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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양이에게 물리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굳이 병원 치료까지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데요. 그런데 상처가 감염되면 반려인의 건강 상태나 상황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걸릴 수 있는 질병과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파스튜렐라 감염증(pasteurellosis)
파스튜렐라 감염증은 고양이 입안과 발톱에 있는 파스튜렐라균에 감염되어 걸리는 질병입니다. 물린 부위가 30분 정도 지나면 가렵거나 심한 통증이 있거나 화농에 의한 부종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파스튜렐라 감염증은 면역 기능이 감소된 사람에게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면역 기능이 감소된 당뇨병이나 간장 계툥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은 큰 병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병원에서는 항생 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고양이와 입을 맞추거나 같은 식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잘 일으키지 않으므로 평소 건강 관리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바르토넬라 감염증(bartonellosis, 고양이 할큄병)
바르토넬라 감염증은 고양이의 입안과 발톱에 존재하는 바르토넬라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입니다.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퀸 부분의 상처가 화농성이 되어 그 주변이 붓고 발진을 일으키거나 림프샘이 붓기도 합니다. 상태가 악화되면 시력 장애나 간 기능 장애, 뇌염, 심장내막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 감염되면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며 자가 치유됩니다. 노진희 수의사 저서 <나는 행복한 고양이집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만 5천 건의 고양이 할큄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의하면, 벼룩으로 인해 ‘바르토넬라 헨셀라에’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는 전체의 35% 정도며 이 또한 반려묘보다는 야생의 고양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바르토넬라균은 고양이에게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 외부 기생충 구충을 정기적으로 퇴치한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발톱도 정기적으로 자릅니다.
파상풍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에 파상풍균이 들어가 감염되면 걸리는 질병입니다. 고양이에게 물리면 파상풍균의 독소로 인해 상처가 생기고 5~10일이 경과하면 근육 경직 및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상처를 크게 벌려 세정이나 소독을 합니다. 발병 뒤에는 자극을 피해 진정제를 투여하는데 심한 경우 인공호흡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상풍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감염증(capnocytophaga canimorsus)
고양이의 60%가 가지고 있는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세균에 감염되면 걸리는 질병입니다.
고양이에게 물린 뒤 2~1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및 복통, 권태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중증화되면 패혈증 및 수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의 경우 병원에서는 초기에 보통 페니실린 계통이나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합니다.
그러나 이 질병은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캡노사이토파카 카니모르수스에 의해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될 확률은 1% 이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99%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캡노사이토파가 타니모르수스와 접촉해도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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