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냥놀이할 때 고양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때 기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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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9월 1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4,98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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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집사는 매일 규칙적으로 고양이와 놀아줄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집사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애써 피곤한 몸 뒤로 하고 장난감을 손에 들었는데, 정작 고양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의 마음을 살핍니다.
1. “새 장난감 없냐옹?”
고양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만큼 싫증도 쉽게 느낍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집사가 흔들면 격한 반응을 보였던 고양이 낚싯대나 오뎅꼬치에 오늘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준비해서 요일별로 바꿔가며 놀아주되, 놀이가 끝난 뒤엔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 둔다면 계속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싫증을 느낀 장난감이라도 감춰뒀다가 한참 뒤에 꺼내 주면 다시 흥미를 느끼므로 버릴 필요는 없겠습니다.
아울러 개다래나무나 캣닢 성분이 들어 있는 장난감 그리고 사료나 간식이 장난감 안에 넣어져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만든 것들은 싫증 내지 않고 잘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집을 비워둘 때 주면 좋습니다.
2. “잘 좀 흔들어보라옹”
쥐나 새와 같은 소동물은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또는 잡혔을 때 도망치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인 저항을 할지, 고양이는 이런 사냥감을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지 생각해 본다면 사냥놀이에 있어서의 리얼리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이 됩니다.
사냥놀이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해소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때문에 실제 사냥감처럼 움직여줘야 하는데요.
백산동물병원 김명철 원장은 그의 저서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를 통해 “사냥놀이를 해줄 때는 장난감이 실제 사냥감들로 완벽하게 ‘빙의’되어야 한다”며 “나비가 된 듯, 쥐가 된 듯, 보일 듯, 안 보일 듯, 잡힐 듯, 안 잡힐 듯 그렇게 움직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앉아서 흔들거나 패턴을 반복하는 등 사실감이 떨어지면 고양이는 흥미를 잃어 더 이상 신나게 놀지 않는다는 걸 기억합시다.
3. “이 장난감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옹”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 있듯 장난감에도 취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뎅꼬치로 놀아줄 때 강한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끈으로 놀아줄 때 강한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장난감의 종류는 놀아주는 방법, 즉 장난감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쥐나 벌레처럼 재빨리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은 오뎅꼬치로, 새나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은 고양이 낚싯대로, 뱀처럼 움직이는 것은 끈 타입의 장난감으로 실제 사냥감 같은 움직임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취향이 아닌 장난감으로 사냥놀이를 하면 장난감이 사냥감으로 빙의된다 하더라도 고양이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냥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는 장난감 종류와 움직이는 방법을 바꿔가며 놀아줘 고양이가 좋아하는 타입을 찾아줍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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